기사입력 2010.09.24 09:29 / 기사수정 2010.09.24 09:29
[엑스포츠뉴스=김진성 기자] 최근 이대형(LG)과 살 떨리는 도루 경쟁 중인 김주찬(롯데,29). 이제 그에게 남은 경기는 2경기이지만, 최근 제리 로이스터 감독이 롯데의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인 25일 목동 넥센전에 주전들을 대거 제외할 것으로 보여 김주찬에겐 24일 사직 삼성전이 마지막 경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24일 현재 김주찬(61개)의 도루 개수는 이대형(60개)보다 불과 1개 앞선 상황. 사실상 1경기를 남겨둔 김주찬보다 3경기를 남겨둔 이대형에게 도루 타이틀이 돌아갈 가능성이 약간 더 크다. 최근 5경기에서도 4개의 도루를 기록한 김주찬보다 7개를 기록한 이대형의 페이스가 더 낫다.
이렇듯 김주찬의 생애 첫 도루 부문 타이틀 획득은 그리 쉽지 않아 보인다. 그러나 김주찬에게는 도루 부문 타이틀 홀더보다 더 중요한 거사가 눈 앞에 다가와 있다. 바로 포스트시즌이다. 이미 PS진출이 좌절된 이대형은 홀가분하게 도루에 집중할 수 있지만 김주찬의 상황은 그렇지 않다.
로이스터 감독이 정규시즌 마지막 목동 원정경기에 주전들을 거의 데려가지 않으려고 하는 건 순전히 5일 앞으로 다가온 두산과의 준PO 1차전에 팀 컨디션을 맞추기 위해서다. 이미 그는 선수들의 개인 타이틀을 의도적으로 밀어주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밝혔던바 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김주찬은 도루에만 신경을 쓰기 어려운 입장이다. 최근 5경기 타율이 2할5푼에 불과하다. 7월 3할4푼2리로 맹타를 휘둘렀으나 8,9월에는 2할5푼3리, 2할7푼6리로 썩 좋은 타격감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김주찬도 이를 충분히 이해하고 있다. 도루왕을 생각한다면 의도적으로 볼넷을 얻는 전략을 사용할 수 있지만, 그는 출루와 도루를 위해 의도적인 ‘눈야구’를 하지 않는 타입이다. 이는 로이스터 감독의 지론과도 맞아떨어진다.
결국, 스스로 적극적인 타격을 하면서 타격감 회복과 함께 도루왕에도 도전하고 있는 셈이다. 이제 그 최종적인 결과를 24일 사직 삼성전에서 받아들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김주찬의 행보는 롯데의 공격력과도 연관이 깊다.
롯데는 중심 타선의 화력이 최대 장점인 팀이다. PS에서 톱타자인 그의 행보가 막중하지 않을 수 없다. 그가 안타를 치고 나가 밥상을 차리는 빈도가 높을수록 롯데의 득점력이 강해지는 건 지극히 당연한 논리다.
24일 사직 삼성전에서 김주찬의 최근 떨어진 타격감이 살아날 것인지 주목된다.
[사진=김주찬 ⓒ 롯데 자이언츠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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