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5 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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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민지, 한국 최초 골든볼·골든슈 노린다

기사입력 2010.09.22 08:14

전성호 기자


[엑스포츠뉴스=전성호 기자] '제2의 지소연' 여민지(함안대산고)가 사상 첫 FIFA 주관대회 골든볼(MVP) 및 골든슈(득점왕) 수상의 꿈에 한발 더 다가섰다.

여민지는 22일 새벽 (이하 한국시각) 토바고 코우바의 아토 볼던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0 국제축구연맹(FIFA) U-17 여자 월드컵 준결승전에서 스페인을 상대로 전반 25분 환상적인 다이빙 헤딩슛으로 동점골을 뽑아냈다.

뿐만 아니라 전반 39분에는 주수진(현대정과고)의 역전 결승골까지 어시스트하며 한국의 2-1 역전승을 이끌었을 뿐 아니라, U-17 대표팀이 남녀를 통틀어 한국 축구 사상 최초로 FIFA 주관대회 결승에 오르는 데 일등공신이 됐다.

지난 나이지리아와 8강전에서 모두 4골을 쓸어담으며 한국 축구 선수로서 FIFA 주관대회 한 경기 최다 골 기록까지 달성했던 여민지는 이번 대회 8골(2도움)을 기록하며 대회 득점 단독 선두를 달리고 있다.

여민지의 득점왕 등극 가능성은 매우 크다. 7골로 2위에 올라있는 독일의 키이라 말리노프스키를 비롯해 득점 10위권 경쟁자 대부분이 이미 8강에서 탈락의 고배를 마셨기 때문. 일본의 요코야마 쿠미(5골)와 북한의 김금종(4골) 정도가 유일한 경쟁군이지만, 여민지와의 격차를 줄이는 것은 쉽지 않아 보인다.

여민지는 득점왕 외에도 이번 대회 FIFA 등록 기자단 투표를 통해 대회에서 가장 뛰어난 활약을 보인 선수에게 주어지는 골든볼(MVP)의 유력한 수상 후보이기도 하다. 통상적으로 골든볼은 대회 득점왕 혹은 우승팀에서 배출된다.

이전에 한국 선수가 FIFA 주관대회에서 개인상을 수상했던 경우는 2002 한일월드컵의 홍명보(브론즈볼)와 2010 U-20 여자월드컵의 지소연(실버슈·실버볼)이 '유이'했다.

대회 직전 "지소연 언니처럼 세계무대에 '여민지'를 알리겠다."라고  호언장담했던 그녀는 자신의 말대로 이번 대회 가장 큰 이름으로 자리 잡고 있다.

특히 여민지는 지난 7월 오른쪽 무릎 십자인대 부상을 당해 대회 출전조차 불투명했을 정도로 아직 몸 상태가 완전하지 않은 가운데에서도 투혼을 발휘하며 탁월한 성적을 올려 많은 축구팬에게 감동을 주고 있다.

[사진=여민지 (C) 대한축구협회 제공]



전성호 기자 pres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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