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배우 김응수가 MBC 수목드라마 ‘꼰대인턴’에 출연한 소감을 밝혔다.
김응수는 24일 서울 마포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라운드 인터뷰에서 "가장 중점을 둔 것은 이만식(김응수 분)의 꼰대성을 가열찬(박해진)을 통해 어떻게 잘 표현하냐였다. 제대로 꼰대짓을 하자 싶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꼰대인턴’은 최악의 꼰대 부장을 부하직원으로 맞게 된 남자의 통쾌한 갑을 체인지 복수극이자 시니어 인턴의 잔혹 일터 사수기를 그린 코믹 오피스물이다. 김응수는 최악의 꼰대 부장이었다가 퇴직 후 자신이 괴롭히던 부하 직원 가열찬 밑에서 혹독한 직장생활을 해야 하는 시니어 인턴 이만식 역을 맡아 열연했다.
김응수는 꼰대 연기를 어떻게 보여줄지 고민했다면서 "1, 2부에서 이만식이 가열찬이 열심히 준비해온 업무를 다 휴지통에 버리고 회식 자리에 참석하는 가열찬에게 물건을 던진다. 이렇게 사람에게, 부하 직원에게 모욕적으로 폭력적으로 하는 행동만 나오면 그게 과연 꼰대성이고 시청자분들에게 잘 어필이 될까 했다"라고 털어놓았다.
이어 "그건 굉장히 부담스러운 거다. 화내는 장면만 오래 보면 재미없지 않냐. 어떻게 재밌는 캐릭터로 전달해줄까 했다. 그 속에 메시지가 있다. 가장 보편적인 꼰대를 연기해야 할까 그게 사실 제일 고민이었다. 나는 어디에서 그런 꼰대를 볼까. 첫째는 나의 경험에서 봤다. 군대 가면 병장들은 다 꼰대"라고 덧붙였다.
김응수는 "그다음에는 내가 항상 새로운 작품을 하기 전에 꼭 보는 영화가 있다. '대부'를 파트1부터 3까지 다 본다. 교과서 같은 인간의 군상이 있다. 나만 하는 줄 알았는데 스티븐 스필버그도 새 작품이 들어가기 전 영화를 본다고 해서 깜짝 놀랐다. 거장이란 게 특별한 재능이 있는 게 아니구나, 천하의 스티븐 스필버그도 남의 작품을 보고 들어가는 거다. '대부'를 하도 많이 봐서 콘티를 그리라면 그릴 정도다. 인간 군상이 다 있고 꼰대도 많다. '대부'를 통해 이미지를 구체적으로 형상화하고 나머지는 미완성인채로 현장에서 감독님이 객관적으로 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난 1%의 꼰대성도 없는 사람이다. 현장에서 입증이 된 거다"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그는 "꼰대라는 것은 인간의 한 속성이다. 긍정적인 부분이 있다. 예를 들어 인생을 60년을 살았으니 인생 경험이 축적이 돼 있으니 후배들에게 얘기해주는 거다. 나때는 이렇게 했다 얘기하는 거다. 그 얘기의 전달을 강압적으로 하면 꼰대짓인거고 맛있는 걸 사주면서도 '힘들지? 그래 난 25살 때 이렇게 했는데 죽고 싶더라. 그 고통 안다' 이렇게 얘기하면 인생의 어드바이스지 꼰대가 아니다. 나 때는 그렇게 했으니까라며 나의 방식을 상대에게 강요하면 꼰대 짓이다. 나의 사회적인 포지션이 부장이니 부하에게 그렇게 하면 갑질"이라고 강조했다.
매주 수, 목요일 오후 8시 55분에 방송된다. 25일 방송 예정이던 '꼰대인턴' 마지막회는 6.25 전쟁 70주년 추념식 중계로 한 주 미뤄져 7월 1일 90분 편성으로 방송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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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