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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배 치고 올라와도 응원…"1군 기회 없었을 뿐"

기사입력 2020.06.24 05:30 / 기사수정 2020.06.24 05:24

김현세 기자

[엑스포츠뉴스 인천, 김현세 기자] "아파도 아프다 안 하지." 하루는 두산 베어스 김태형 감독이 잔부상 앓는 선수를 두고 이같이 얘기했다. 그만큼 경쟁이 치열하다. 잠깐 사이 경쟁자가 치고 올라오는 곳이 1군 무대다. 대개 부상으로 빠지면 불안하기 마련이지만 허경민은 반대였다. 오히려 응원을 했다.

허경민은 새끼손가락 미세 골절이 있어 19일 동안 치료하고 재활하는 시간을 가졌다. 김 감독은 허경민만 아니라 크고 작은 부상이 껴 선발 명단 꾸리는 데 애를 먹었다. 하지만 백업 선수를 기용하면서 "오히려 기회"라고 봤다. "자리잡으려 열심히 할 것"이라는 판단이다. 그리고 19~21일 잠실 LG전에서 백업이 과반수였는데도 성과를 냈다. 이유찬, 권민석은 두산 화수분이 여전하다고 몸으로 말했다.

허경민은 23일 인천 SK전을 앞두고 1군 등록됐다. 그리고 오자마자 "(후배 활약이) 정말 대단했다"며 "원래 그정도 실력이 있는 선수이고 1군에서 기회가 없었을 뿐"이라고 봤다. 그는 텔레비전으로 후배 활약을 보면서 "1군에서 얼마든 활약할 수 있는 선수"라고 생각했다.

그러면서 "대만 퓨처스 스프링캠프 때도 같이 연습하면서 민석이에게 '거짓말이 아니라 재호 형 다음으로 잘하는 것 같다'고 얘기했다"며 "두산에서 없어서는 안 되는 내야수로 성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금 두산 내야는 주전이 다수 빠져 있다. 1루수 오재일 대신 호세 미겔 페르난데스가 미트를 끼고 김재호는 어깨가 좋지 않은데도 참고 뛰었다. 더구나 오재원마저 햄스트링 통증이 다시 생겨 당분간 컨디션 끌어 올리는 데만 신경 써야 하는 상황이다. 허경민은 "형들이 참고 뛰는 것이 텔레비전 너머 전해졌다"며 "속으로 고마운 마음이 컸다"고 했다. 후배 활약이 난세 때 나와 고마운 마음도 두 배다.

kkachi@xportsnews.com / 사진=인천, 윤다희 기자


김현세 기자 kkachi@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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