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0.09.19 08:02 / 기사수정 2010.09.19 13:05
[엑스포츠뉴스=박문수 기자] AC 밀란이 카타니아와의 홈경기에서 무승부를 기록하며 체세나전 패배를 만회하지 못했다.
밀란은 19일 새벽(한국시각) 산 시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0/11시즌 이탈리아 세리에 A 3라운드' 카타니아와의 경기에서 1-1로 비겼다. 이로써 밀란은 1승 1무 1패로 승점 4점을 기록하며 리그 초반 부진한 행보를 이어갔다.
이날 밀란은 알레산드레 파투와 호비뉴의 부상으로 호나우지뉴,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 필리포 인자기를 3톱으로 내세웠다. 지난 옥세르와의 챔스 예선에서 호나우지뉴와 즐라탄이 좋은 모습을 보였기 때문에 이번 경기에서도 그들의 마술쇼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했지만, 결과는 달랐다.
또, 미드필더에는 마시모 암브로시니의 부상으로 케빈 프린스 보아텡이 안드레아 피를로, 클라렌세 셰도르프와 출장했다. 포백에는 다니엘레 보네라, 알레산드로 네스타, 티아구 시우바, 루카 안토니니가 출전했고, 골키퍼로는 크리스티안 아비아티가 나왔다.
호나우지뉴는 전반 내내 상대 밀집 수비에 고전하며 고립됐지만, 후반 들어 적극적인 움직임과 창의적인 경기 운영으로 팀의 공격을 주도했다. 인자기 역시 자신의 전매특허인 탁월한 위치선정으로 동점 골을 넣었으며 2선까지 내려와 적극적인 움직임으로 공격의 물꼬를 틀었다. 그는 ‘노병은 죽지 않았다’라는 명언이 떠오를 만큼 공격진에서 고군분투했다.
반면 즐라탄은 정적인 움직임과 지나치게 이타적인 움직임 및 결정력 부족으로 팀 패배의 원흉이 됐다. 특히 경기 종료 직전 세트피스 상황에서 얻은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자신의 트래핑 실수로 놓친 모습은 그의 이날 경기 활약상을 보여주는 대목이었다.
즐라탄과 대조적으로 ‘또 다른 신입생’ 보아텡은 지난 옥세르전에 이어 이번 경기에서도 단연 돋보이는 활약을 펼쳤다. 그는 왕성한 활동량과 탄탄한 체격적 조건을 토대로 미드필더진에 힘을 실어줬다. 여기에 적절한 수비 가담과 오른쪽 측면에서 중앙으로 파고 들어가는 움직임으로 팀의 새로운 활력소로 자리 잡고 있다.
그러나 피를로와 셰도르프는 컨디션 난조를 보이며 부정확한 패스로 경기의 맥을 끊었다. 이는 상대의 역습으로 이어지며 실점으로 연결됐다.
수비진도 마찬가지였다. 부상에서 갓 복귀한 시우바와 네스타가 버티는 중앙 수비진은 단단했지만, 보네라와 안토니니가 포진한 측면 수비진은 무리한 오버래핑과 대인방어 실패로 몇 차례 위기 상황을 연출했다. 특히 보네라는 쓸데없는 크로스를 남발하며 팀 공격의 흐름을 끊으며 이날 최악의 활약을 보여줬다.
한편, 밀란의 이날 경기 부진 원인은 몇몇 선수들의 부진 이외에도, 감독의 전술적 지시가 한몫했다. 지난 체세나전에 이어 이번 경기에서도 그들은 상대의 수비적인 전술에 고전하며 승리를 따내지 못했다. 게다가 짧은 패스를 통한 점유율 확보를 중시하는 알레그리식 축구는 선수들의 호흡이 온전하지 못한 상황에서 역습 기회를 내주는 빌미가 됐다.
[사진= 카타니아와 비긴 AC 밀란 (C) UEFA 공식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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