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0.09.19 07:00 / 기사수정 2010.09.19 18:38
[엑스포츠뉴스=김진성 기자] 마침내 그날이 왔다. 삼성의 레전드 ‘양신’ 양준혁(41)이 19일 대구 SK전에서 프로 18년 현역 생활을 정리하는 은퇴경기를 치른다. 한국 야구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할 양준혁의 은퇴경기는 야구팬들이라면 놓치지 않고 꼭 봐야 할 이유가 있다.
기억에 남을 성대한 은퇴경기
삼성은 양준혁의 은퇴경기를 역대 프로야구 은퇴경기 중 가장 성대하게 치르기 위해 치밀한 준비를 해왔다. 이미 은퇴경기의 테마를 ‘감동’으로 잡아놓을 정도로 야구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공식 은퇴식은 5회말 종료 후와 경기 후로 나눠서 진행된다.
이날 그는 선발 3번 타자로 출장해 1루, 외야 등 현역 때 봤던 수비 위치를 고루 돌며 교체되지 않고 온전히 한 경기를 뛸 예정이다. 또한, 이날 통산 누적 타격 기록을 어느 정도 경신할 것인지도 관심사다. 특히 1점 남은 통산 1300득점을 달성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최후의 선두 다툼
이날 경기는 KS 직행 티켓을 둔 SK와 삼성의 마지막 맞대결이라는 점에서도 귀추가 주목된다. 19일 현재 SK와 삼성은 3게임 차이며, SK의 KS 직행 매직넘버는 '4'. 이날 SK가 승리한다면 단숨에 KS 직행 매직넘버를 ‘1’로 줄일 수 있다. 이날 경기는 사실상 KS 직행 티켓 결정전이다.
현재 올 시즌 양팀의 상대 전적은 9승9패. 정규 시즌 종료 때 양팀의 승률이 같다면, 상대 전적 우세 원칙에 따라 SK의 KS 직행 매직 넘버 하나가 더 줄게 되는 것이다. 물론 양팀은 지난 17일 경기에서 희비가 엇갈리면서 SK가 훨씬 유리한 고지에 서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이날 삼성은 현역 생활을 접는 그에게 반드시 승리라는 선물을 주려는 눈치다. 그것이 삼성의 KS 직행 희망을 이어갈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기도 하다. 물론 SK 역시 이날 총력전을 펼쳐 삼성을 잡아낸 후 정규시즌 마지막 주 일정을 편하게 소화하려고 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이날 선발 등판하는 김광현(SK)과 차우찬(삼성)을 눈 여겨볼 필요가 있다. 두 투수는 이날 승리 투수가 된다면, 다승 부문과 승률 부문 타이틀 획득에 가까워질 수 있다. 그러나 그것보다 더 중요한 게 있다.
양팀은 다가올 KS에서 다시 만날 가능성이 크다. 두 투수는 당연히 KS에서도 주축 투수로 뛸 전망이다. 그런데 올 시즌 두 투수는 양팀 타선에 굉장히 강했다. 김광현은 올 시즌 삼성전 4경기에서 3승 1패 평균자책 1.69, 차우찬은 올 시즌 SK전 8경기에서 3승 평균자책 0.78을 기록했다.
정규 시즌 종료 이후 양 팀은 두 '천적'을 집중 해부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마지막 실전경기에서 한 번이라도 더 공략법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단순히 승리를 떠나서 두 천적 투수에 대비해 양팀 타선이 어떠한 대비를 하고 경기에 임할지도 관심사다.
이날 양준혁의 은퇴경기와 은퇴식은 그 자체로 한국프로야구 역사의 한 페이지로 남을 전망이다. 이제 야구팬들은 19일 한국프로야구 역사의 주인공이 될 자격이 주어졌다.
[사진=양준혁 ⓒ 삼성 라이온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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