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뉴스] 경남FC, 돌풍을 예고하다.

김금석 기자

4일 울산 문수축구장에서 열린 삼성 하우젠 2007 K리그 개막전 울산현대와 경남FC의 경기는 1-1무승부로 끝났다. 경남은 후반 40분에 터진 까보레의 극적인 동점골로 무승부를 기록했다.

무승부라는 결과와는 달리 경남은 지난해 울산에 보인 무기력한 모습에서 벗어나며 울산을 상대로 공격적인 모습을 보여주며 올 시즌 돌풍을 예고했다. 반면 울산은 우천에도 불구하고 개막전을 찾아준 만 4천여 홈 관중 앞에서 선제골을 지키지 못하고 동점골을 내주는 등, 아직 정상적인 조직력을 보이지 못하며 경기를 어렵게 풀어갔다.

울산은 4-4-2포메이션을 들고 나왔다. 우성용과 양동현을 투톱으로 배치하여 높이를 구성하고 발이 빠른 정경호와 이종민으로 좌우 미드필드를 구성했다. 오장은과 김영삼을 중앙에 포진시켜 볼을 배급을 담당하게 했다. 유경렬과 박동혁을 중심으로 좌우에 현영민과 박병규를 배치하여 수비를 구성하였다.

경남 역시 수비지향의 5-3-2포메이션을 가지고 나왔다. 공격을 뽀뽀와 까보레에 맞기고 허리에 김효일과 김성길을 배치했다. 산토스를 센터 백으로 상대의 높이에 대비하며 좌우에 2명씩 수비를 배치하여 빠른 상대의 측면 침투에 대비했다.

울산은 초반부터 거세게 경남을 몰아붙였다. 정경호를 이용한 왼쪽 돌파가 성공하며 경남을 압박하던 울산은 전반 9분께 득점에 성공했다. 코너킥에서 경남이 걷어낸 볼을 잡은 현영민이 올려준 볼을 우성용이 머리로 흘러주자 유경렬이 발리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유경렬이 골을 성공시킨 후 기뻐하는 장면

실점을 허용한 후, 경남의 공격이 살아나기 시작했다. 경남의 공격을 울산 수비수들이 몸을 던져 막아내기에 급급했다. 뽀뽀을 중심으로 공격을 펼치던 경남은 40분께 김성길의 슛이 골대를 맞고 나와 아쉬움을 더했다.

후반 들어서도 경남이 흐름을 잡았다. 까보레와 뽀뽀가 연달아 슛을 하며 울산을 압박하던 경남은 후반 40분 기어이 동점골을 뽑았다. 오른쪽 코너킥 부근에서 얻은 프리킥 찬스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까보레가 헤딩슛으로 동점골에 성공했다. 올 시즌 첫 선을 보인 까보레는 박항서 감독의 머리에 뽀뽀를 하며 첫 골의 기쁨을 표현하기도.

까보레가 골을 넣고 정경호와 어깨동무하며 걸어가는 장면

울산으로서는 정경호와 이종민을 이용한 좌우 크로스를 우성용이 해결하는 공격 패턴이 산토스에게 계속하여 차단되며 공격의 실마리를 풀지 못했다. 군 제대 후 복귀한 정경호가 좌우로 이동하며 돌파에 성공한 것을 제외하면 이렇다할 공격력을 보여주지 못한 울산은 공격력에서 해법을 빨리 찾아야 할 것 같다. 김영광의 선방이 없었다면 패한 경기였다.

경남은 지난 시즌 한 번도 승리하지 못한 울산을 상대로 시종 압도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올해 돌풍을 예고했다. 뽀뽀와 까보레를 전방에 포진시킨 뒤 김효일의 뒷받침이 유기적인 모습을 보이며 공격을 주도한 것이다. 김영광의 선방으로 다 잡은 대어를 놓친 것이 아쉬운 한판이었다.

(경기 종합)

울산현대 1-1 경남FC

(득점)

유경렬(전반9‘-도움 우성용)

까보레(후반40‘-도움 뽀뽀)

(경기 화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