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1 0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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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연속 FIFA 대회 토너먼트…'한국 축구는 지금 전성기'

기사입력 2010.09.18 13:03 / 기사수정 2010.09.18 13:05

김지한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지한 기자] 요즘 한국 축구의 기세가 대단하다. 남녀 가리지 않고 국제 대회에서 연이어 좋은 성적을 내면서 '아시아 축구 강국'다운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U-20(20세 이하) 여자 월드컵 3위에 이어 U-17 여자 월드컵에서도 한국 축구가 4강에 올라 또 한 번 쾌거를 이뤘다. 한국은 17일(이하 한국 시각), 트리니다드 토바고에서 열린 4강전에서 나이지리아에 6-5 역전승을 거두고 4강에 올랐다. 이로써 한국은 이 대회에서 2회 연속 8강에 오른 것은 물론, 처음으로 준결승에 진출하는 경사를 누렸다.

국제축구연맹(FIFA)이 주관하는 국가 대항전에서 한국 축구가 토너먼트에 오르지 못한 사례는 최근 2년간 없었다. 지난 2008년 뉴질랜드에서 열린 U-17(17세 이하) 여자 월드컵부터 현재 진행중인 U-17 여자 월드컵까지 6개 대회 연속으로 조별 예선에서 살아남아 토너먼트에 오르고 있다. 과거 지역 예선을 통과하고도 조별 예선에 오르기만 하면 탈락했던 모습은 이제 사라졌다.

2008년 U-17 여자월드컵에서 8강에 올랐던 한국은 2009년에 열린 U-20(20세 이하), U-17(17세 이하) 대회에서도 연달아 8강에 올랐다. 홍명보 감독이 이끈 U-20 팀은 1승 1무 1패를 거둔 뒤 16강전에서 파라과이에 3-0 완승을 거두며 8강까지 진출했다. 또 이광종 감독이 이끄는 U-17 팀 역시 멕시코와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 끝에 8강에 올라 형들의 뒤를 이었다.

연속 토너먼트 진출의 정점은 2010 남아공 월드컵이었다. 허정무 감독이 이끌었던 월드컵 대표팀은 그리스에 2-0 완승을 거둔 뒤 나이지리아와 2-2 무승부를 거두면서 사상 처음으로 원정 월드컵 16강을 달성했다. 해외에서 치른 월드컵에서 토너먼트에 진출하는 것은 처음이어서 그 의미는 남달랐다.

남아공 월드컵 열기가 채 가시기도 전에 이번에는 여자 축구가 큰 일을 저질렀다. 최인철 감독이 이끈 U-20 여자팀은 이전에는 볼 수 없었던 화끈한 공격 플레이를 바탕으로 FIFA 주관 대회 출전 사상 처음으로 3위에 올랐다. 언니들의 쾌거에 뒤이어 U-17 대표팀도 나이지리아를 제치고 4강에 올라 더 높은 순위를 꿈꾸고 있다. 남자 축구보다 더 경쟁력 있는 전력을 보여준 여자 축구의 쾌거에 축구팬들의 성원도 끊이지 않았다.

남녀 가릴 것 없이 국제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내고 있는 데는 젊은 선수들의 강한 자신감이 가장 큰 요인으로 꼽힌다. 탄탄한 기량과 창의적인 플레이를 바탕으로 어떤 팀을 만나도 주눅들지 않는 것이 요즘 남녀 대표팀의 특징이다. 여기에 일선 지도자들의 열정적이고 체계적인 지도력과 축구협회의 전폭적인 지원도 더해 그야말로 선수, 감독, 협회 3박자가 골고루 갖춰지면서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축구를 구사할 수 있게 됐다.

2008년 이후 단 한 번도 토너먼트를 놓치지 않고, 그것도 남녀 모두 좋은 성적을 낸 것은 세계적으로도 보기 드물다. 그만큼 국제 대회에서 한국 축구는 지금 전성기나 다름없다.

[사진 (C) 대한축구협회 제공]



김지한 기자 pres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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