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덕행 기자] 가수 이효리가 '놀면 뭐하니'에서 부른 블루의 '다운타운베이비'가 역주행하고 있는 가운데 이효리의 따뜻한 조언도 화제를 모으고 있다.
'다운타운베이비'의 원작자 블루는 18일 "My Queen"이라는 멘트와 함께 이효리에게 받은 DM(다이렉트 메시지) 캡처본을 공개했다.
블루는 이효리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지만 이효리는 "오히려 너무 갑작스런 대중의 관심이 부담될 수 도 있겠다 생각했다"며 "시기심 가득한 사람들이 뭐라고 하든 너그럽게 봐 넘기는 큰 아티스트로 성장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라고 조언을 남겼다.
이어 "덕분에 무언가 진정성 있게 열심히 하면 언젠가 하늘은 기회를 준다는 것을 저도 배웠다"며 "좋은 노래였기에 가능했다고 생각한다. 흔들리거나 너무 들뜨지 말고 차분히 지켜보면서 이 시간 이 차트를 즐기길 바란다. 당신은 이미 너무 멋진사람이었다"라고 블루를 치켜세웠다.
'다운타운 베이비'가 멜론 1위까지 차지하며 음원차트 올킬에 성공하자 이효리는 "멜론 1위 축하해요. 걱정근심 다버리고 지금 이 순간을 온전히 즐겨라. 그리고 잊어버리고 원래 하던대로 돌아가면 된다"고 축하를 건넸다. 또한 "나도 멜론 1위 해보고 싶다. 언제였는지 기억도^^"라며 유쾌함도 잃지 않았다.
지난 13일 방송된 MBC '놀면 뭐하니?'에 출연한 이효리는 블루의 '다운타운 베이비'를 부르며 많은 화제를 모았다. 이후 '다운타운베이비'는 각종 포털사이트와 음원사이트 순위에 오르며 많은 화제를 모았다. 뜨거운 관심은 역주행 으로 이어졌고 '다운타운베이비'는 발매 2년 반 만에 국내 음원사이트를 모두 장악하는 기염을 토했다.
블루는 이같은 현상에 놀라움을 나타내며 자신의 음악을 재조명해준 이효리에게 감사를 전했다. 이미 블루를 알던 팬들은 "뜰 사람이 드디어 떴다"며 축하를 아끼지 않았다.
'다운타운베이비'의 역주행 현상은 이효리의 여전한 파급력을 알려주는 사건이었다. 그룹과 솔로로 모두 정상에 섰던 이효리는 결혼 이후 제주도에 머물려 한동안 방송과는 떨어진 삶을 살았다. 그러나 간간히 방송에 모습을 비출 때 마다 많은 화제를 모으며 여전히 톱클래스라는 것을 증명했다.
오랜 시간 정상의 자리에서 군림한만큼 그에 따라오는 부작용과 실패 역시 많이 지켜봤을 이효리는 갑작스럽게 대중의 관심이 폭발한 블루에게 진심어린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시기심 가득한 사람들이 뭐라고 하든 너그럽게 봐 넘기는' 모습은 지금 바로 이효리가 보여주고 있는 모습이기도 하다.
단순히 파급력을 넘어 따뜻함까지 장착한 이효리의 모습에 많은 팬들 역시 감동했다는 반응을 보였다.
dh.lee@xportsnews.com / 사진 = 블루 인스타그램, MBC
이덕행 기자 dh.le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