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9 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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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적생 간의 명암 가른 첫 경기

기사입력 2007.03.05 03:58 / 기사수정 2007.03.05 03:58

박지은 기자



수원의 대전 징크스가 이어질지가 관건이었던 이날 경기는, 양팀의 이적생들의 활약 여부가 중요 포인트였다. 수원의 안효연과 배기종에게는 성공적인 첫 경기가 되었으나, 그 외의 이적생들에게 그리 좋은 출발은 아니었다.

대전에는 다소 아쉬운 경기였다. K리그 첫 경기를 치른 타이슨은 성실한 플레이를 보여주었으나 마토에게 고전했고, 활약을 보여주기에는 후방에서의 지원 사격도 부족했다. 수비에서 공격으로 전환한 우승제가 빠른 돌파로 몇 차례 기회를 만들며 득점으로 이어갔다. 후반 9분, 오른쪽 돌파 끝에 골키퍼와의 1:1을 침착하게 넘기며 선취골을 넣어 일단 그의 보직 변경은 성공적이라 할 수 있다.

수원으로서는 이적생들 간에 명암이 엇갈린 경기였다. 가장 화제를 모았던 안정환은 아직 자기 자리에 잘 적응하지 못하는 듯 별다른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나드손과 에두 역시 문전에서 결정적인 찬스를 몇 차례 잡았으나 마무리에 실패해 아쉬움을 남겼다. 

반면 후반에 교체되어 들어온 배기종과 안효연은 선취골을 내 주고 어려워진 수원에 활로를 뚫어주었으며, 특히 배기종의 날카로운 돌파와 패스가 빛을 발했다. 역전골을 기록한 안효연은 오늘 경기의 가장 결정적인 장면을 만들어낸 선수가 되었다. 동점 상황에서 공격을 강화한 수원의 전략이 주효한 경기였다. 2-1로 대전 징크스가 깬 수원은 꽤 산뜻한 출발을 한 셈이다.

대전은 우승제의 가능성을 확인하고 수비의 조직력을 다진 것에서 나름의 성과를 찾을 수 있다. 양 팀은 오는 14일 다시 한 번 맞붙는다. 수원의 징크스가 과연 깨진 것인지는 이 날 확연하게 판가름날 것으로 보인다.



박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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