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0.09.18 12:23 / 기사수정 2010.09.18 12:27
[엑스포츠뉴스=원민순 기자] 연일 화제를 모으며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던 KBS 2TV '제빵왕 김탁구' (연출 이정섭 극본 강은경)가 4개월여간의 대장정을 마쳤다.
지난 6월 9일 첫 방송부터 10월 16일 마지막 방송까지 '제빵왕 김탁구'는 시청자들을 울리고 또 웃기며 수많은 명장면을 만들어냈다.
23회 방송된 팔봉 선생(장항선 분)의 죽음도 명장면 중의 하나로 꼽힌다.
팔봉은 춘배(최일화 분)로 인해 봉빵으로 얻은 명장 타이틀을 잃을 위기에 처하며 몸이 급격히 안 좋아졌다. 하지만, 안 좋은 몸을 이끌고 탁구(윤시윤 분)와 함께 제빵실에서 빵을 만들었다.
팔봉은 빵 반죽을 끝내고 탁구가 내온 의자에 앉아 탁구에게 애정이 담긴 가르침을 줬다. 팔봉은 "평생 후회되는 것 한 가지가 친구를 떠나보낸 것이다"라며 운을 뗐다. 이어 "내가 봉빵을 만들지 않는 것도 친구를 잃었기 때문이다. 사람보다 중요한 것은 어디에도 없다"고 말했다.
팔봉은 탁구가 오븐에서 구워진 빵을 팔봉에게 가져왔을 때 운명한 상태였다. 팔봉의 죽음에 탁구는 무릎을 꿇고 팔봉의 손을 잡으며 눈물을 글썽거렸다. 탁구와 함께 팔봉집 식구들, 전국 각지의 제빵사들이 팔봉의 죽음을 애도했다.
팔봉 선생의 죽음은 팔봉집 사람들뿐만 아니라 시청자들의 가슴도 슬프게 했지만, 그로 말미암아 제자인 탁구와 마준이 한 단계 성장할 수 있었던 계기가 되기도 했던 명장면이었다.
[사진=제빵왕 김탁구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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