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28 0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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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의 4번 타자잖습니까"

기사입력 2020.06.18 05:30 / 기사수정 2020.06.17 19:50

김현세 기자

[엑스포츠뉴스 고척, 김현세 기자] "야구할 때 보면 나무랄 데 없는 타잡니다. 진짜 '조선의 4번 타자구나' 하고 느끼게 하는 선수고요."

롯데 자이언츠 이대호의 5월과 6월이 다르다. 올 시즌 4번 타자로만 나와 132타석을 소화했지만 5월 1홈런 OPS 0.874로 느리게 시작했다. 하지만 6월 들어 전체 6홈런 가운데 5홈런을 쳤고 월간 OPS가 0.991로 올랐다. 그렇다고 특별 주문 사항이나 반등 계기가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고.

허문회 감독은 "좋아지는 것이라 말하자니 이대호는 원래 좋은 선수다. 조선의 4번 타자이지 않나"라며 "감독이 되고 와서 보니 좋은 선수라고 느꼈다. 많은 선수가 가지고 있지 않은 것이 있다. 시합 때 판단력이나 체력 모두 좋다. '나이 먹었다'고 하는 사람도 있지만 나이 문제는 전혀 없다"고 봤다.

그러면서 "(현재 이대호 활약이) 몹시 만족스럽고 같이 있으면서 스타 플레이어라는 것을 느끼고 있다"며 "야구할 때 보면 나무랄 데 없는 타자다. 진짜 '조선의 4번 타자구나' 하고 느끼게 하는 선수"라고 덧붙였다.

단순 타석에서 위압감만이 아니다. 허 감독은 이대호가 팀 내 미치는 영향력이 있다고 봤다. 그중 평소 훈련 태도를 꼽았다. 그는 "관리도 잘하고 있다. 러닝도 '뛰지 마라' 하는데 매일 뛰더라"며 웃더니 "하루는 '왜 뛰냐'고 물어봤더니 '준비 과정상 필요하다'고 하더라"고 기억했다.

허 감독이 보는 이대호는 어느 것 하나 모자라지 않은 선수였다. 그는 "지난해 왜 부진했는지 모르겠다"며 의아해했다. 지난해 이대호는 135경기에서 타율 0.285, 16홈런 88타점 OPS 0.790으로 걸맞지 않은 성적을 냈다. 타순 변경도 적지 않았고 심지어 지난해 8월 2군까지 다녀오기도 했다. 하지만 올해는 허 감독 신뢰 아래 4번 타순에서 좋은 생산성을 보이고 있다. 스탯티즈 기준 지난해 조정득점생산(wRC+) 118.3이었는가 하면 올해는 136.5다. 


허 감독은 "이대호는 분명 좋은 선수다.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어떻게 살아남았는지 알 것 같다"며 "그곳은 그냥 살아남을 수는 없는 곳이다. 감독이지만 나도 분명 배울 것이 있다"고 말했다.

kkachi@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DB

김현세 기자 kkachi@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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