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잠실, 김현세 기자] 14일 서울 잠실야구장. 경기를 앞두고 LG 트윈스 류중일 감독은 "(연패하는 팀과 붙는 데) 부담이 있다"고 했다.
16일부터 대전 한화전을 치러야 하는 류 감독으로서 상대 팀의 18연패가 끊기지 않은 채로는 마냥 편히 경기할 수는 없다는 얘기였다.
그는 "반대 입장에서 한번 생각해 보라"며 "얼마나 힘들겠나. 감독만 아니라 프런트, 선수단 모두 힘들다. 그 외 관계돼 있는 모든 사람이 힘든 것이다. 과거 삼성 코치 시절 선동열 감독이 연패하는 팀과 만나는 데 힘들어했다. 그때는 몰랐지만 감독이 되고 나서 심정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14일 잠실 롯데-LG전이 시작되기 전 한화는 두산과 서스펜디드 경기에서 9회 말 노태형이 끝내기 안타를 쳐 극적으로 탈연패했고 바로 다음 경기까지 잡아 2연승을 달렸다.
경기가 끝나고 오지환은 "조심스럽지만 사실 나도 우리 동료 모두 감독님과 같은 생각이었을 것이다. 우리도 한화도 한 주를 잘 마무리했으니 (원정 3연전이) 괜찮을 것 같다"고 봤다. 같은 야구인으로서 심정을 이해했지만 이제는 다른 생각 없이 경기만 집중할 수 있게 됐다.
LG는 3연전 선발 투수를 예고해 놨다. 정찬헌, 임찬규, 타일러 윌슨 순서다. 김민성이 햄스트링 손상으로 2~3주 자리를 비우지만 로베르토 라모스 복귀가 예정돼 있기도 하다. LG로서 부담 없이 맞붙을 수 있다는 데 의미가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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