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금주 기자] '공부가 머니?' 웹툰 작가 이종범이 장가현 딸에게 조언을 건넸다.
12일 방송된 MBC '공부가 머니?'에서는 대학 진학을 두고 의견 차이를 보이는 장가현 모녀가 등장했다.
이날 웹툰 작가 겸 교수인 이종범이 '공부가 머니?'에 등장했다. 이종범은 학창 시절 전교 1등을 놓치지 않았단 말에 "많이 놓쳤는데, 가끔 했다"라면서 학창 시절 만난 만화가 아저씨 때문에 공부를 열심히 했다고 밝혔다. 만화를 연재하면서 공부한 경험을 잘 쓰고 있다고.
이어 배우 장가현과 웹툰 작가를 꿈꾸는 딸 예은이 등장했다. 예은은 대학을 가고 싶어 했지만, 장가현은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다. 대치동에 살았다던 장가현은 "영어, 수학, 피아노, 합기도 등 안 해본 게 없다"라며 "제가 주변에 많이 휘둘려서 뒤처지는 것 같았다. 투자하는 만큼 아이에 대한 기대치가 높아져서 아이를 구박했다"라고 밝혔다. 이를 반성하며 이사를 하게 됐고, 지금은 친구처럼 잘 지내고 있다고.
장가현은 성적이 낮은 예은이 대학 진학보다는 현장 경험을 쌓기를 바랐다. 이에 대해 이종범은 웹툰 작가들의 데뷔 경로를 보면 도움이 될 거라고 조언했다. 공모전 당선, 아마추어 게시판에 업로드, 웹툰 담당자에게 투고 등의 방법을 설명한 이종범은 "다 해야 한다. 할 수 있는 걸 다 해서 독자를 만나고 계속 노출을 시키다 보면 어떤 기회가 올지 모른다"라고 밝혔다.
또한 이종범은 웹툰 작가의 필수 조건에 대해서도 말해주었다. 모든 것에 궁금증을 가지고, 덕질하듯 공부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했다. 또한 낮은 자신감과 높은 자존감을 같이 가지고 있어야 한다고. 이종범은 "그림을 잘 그리면 유리하지만, 배우가 외모가 뛰어난 것과 비슷하다"라고 밝혔다. 이종범은 "저와 친한 주호민 작가가 그림 잘 그리는 작가는 아니다. 자기가 만든 이야기를 전달할 수 있을 정도만 그리면 된다"라고 덧붙였다.
이종범은 예은에게 어느 정도로 웹툰 작가가 되고 싶은지 생각해보라고 했다. 이종범은 "전 앉아있을 땐 공부를 안 했다. 언제나 만화를 그려야 했기 때문이다. 내가 하기 싫은 걸 충분히 할 만큼 만화가 좋았다. 내가 만화가 너무 좋아서 하기 싫은 것도 만화를 위해서 할 수 있는가 생각해봐야 한다. 증발하는 시간을 모아서 만화에서 쓸 수도 있고, 공부에 쓸 수도 있다"라고 밝혔다. 매일 연습하는 게 중요하다고.
마지막으로 이종범은 패스트 패일 전략을 말하며 "일단 원고를 그려야 한다. 되도록 빨리 실패하는 게 좋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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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금주 기자 nkj@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