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임부근 기자] 잉글랜드 축구 대표팀은 풀백 풍년이다. 특히 오른쪽은 트렌트 카일 워커(맨체스터 시티), 알렉산더 아놀드(리버풀), 키어런 트리피어(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등이 버티고 있다. 아론 완-비사카(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대표팀에 소집되지 못할 정도다. 여기에 리스 제임스(첼시)가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첼시 유스 출신인 제임스는 올 시즌 많은 기회를 받고 있다. 지난 시즌 위건 애슬레틱으로 임대를 가 챔피언십 리그(2부)에서 45경기를 뛰며 경험을 쌓았다.
젊은 선수를 선호하는 프랭크 램파드 첼시 감독 밑에서 올 시즌 24경기를 뛰었다. 섬세함은 아직 부족하지만 탄탄한 피지컬과 빠른 스피드, 많은 활동량으로 가능성을 보여줬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첼시는 물론 잉글랜드 대표팀의 소중한 자원이 될 수 있다. 제임스는 지금까지 18세 이하부터 21세 이하 대표팀에서 꾸준히 활약했다. 흔히 말하는 '엘리트 코스'를 거쳤다.
다만 성인 대표팀의 주전 경쟁은 차원이 다르다. 제임스가 주전으로 뛰기 위해선 워커, 아놀드, 트리피어, 완-비사카를 제쳐야 한다. 오른쪽 풀백이 너무 탄탄해 완-비사카마저 대표팀에 소집되지 못했다. 워커와 트리피어가 30살인 것을 감안해도 쉽지 않다. 밑으로는 노리치 시티의 막스 아론스도 있다.
첼시에서 수비로 활약했던 마리오 멜키오트는 제임스의 재능을 높게 평가했다. 경험이 쌓이면 충분히 아놀드, 완-비사카와 경쟁이 가능하다고 평가했다.
멜키오트는 영국 토크스포츠를 통해 "아놀드에 대해 말할 때마다 경기 방식과 플레이에 흥분된다. 아놀드는 경기를 정말 편안하게 바꾼다. 완-비사카는 더 수비적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제임스는 능력이 있는 선수다. 힘도 좋고, 상대를 따라갈 스피드도 있다. 그 능력을 어떻게 활용하는지도 알고 있다"면서 "아직 보완해야 할 점이 있지만, 첼시의 주전 선수가 될 수 있다면 아놀드와 완-비사카과 경쟁이 가능할 것이다. 제임스가 왜 그렇게 하고싶어 하지 않겠는가. 최고의 선수들과 경쟁하는 것은 우리가 축구를 하는 이유 중 하나다"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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