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30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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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재 기자의 여름 보이그룹 노래 플레이리스트 [K-POP포커스]

기사입력 2020.06.10 02:36



제목 그대로 아재 기자로서 써보는 여름에 들을만한 보이그룹 노래.

다분히 주관적인 감상을 바탕으로 나열한 픽들이긴 하지만, 독자분들 입장에서 나름 공감이 가는 곡들도 있을 것이다.


엑소 ‘콜 미 베이비’
- 남자들도 잘 아는 엑소 노래하면 1번은 무조건 ‘으르렁’이겠지만, 그 다음으로 치면 ‘콜 미 베이비’가 아닐지. 여자아이돌들이 워낙 댄스 커버를 많이 해서 여돌 커버 영상을 통해 노래에 입문한 남자 리스너가 많은 곡. 남돌 퍼포먼스의 표준전과라고 할 수 있는 노래.



비스트(현 하이라이트) ‘쇼크’
- 구 비스트의 ‘정수’라고 할 수 있는 노래는 아무래도 ‘픽션’이겠지만, 팀 비스트가 얼마나 역량이 있는 팀인지를 대중에게 처음 각인시킨 노래는 ‘쇼크’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 ‘쇼크’ 활동 당시 비스트는 모 행사에서 음향사고가 일어났을 때 멋진 라이브 실력을 선보여 화제가 됐다. 덕분에 인지도가 꽤나 상승.
아재 리스너들이 ‘이땐 남돌 노래도 많이 들었는데’라고 이야기할 때 언급하는 곡 중 하나.



워너원 ‘에너제틱’
- 워너원의 알파이자 오메가. 워너원 그 자체. 여성팬들이 좋아하는 귀공자 스타일과 상남자 스타일을 적절히 조화시킨 곡. 남자 리스너들이 좋아하는 시원한 (락보컬 스타일의) 고음도 양껏 들어가 있다.


스피드 ‘놀리러 간다’
- 여기 언급된 보이그룹들에 비해 인지도는 좀 낮지만, 한명의 리스너로서 이 노래(+무대)의 임팩트는 대단했다고 감히 이야기할 수 있다. 서커스라는 컨셉을 이리도 잘 표현할 수 있을까 싶었던 노래. 2020년 현재에도 좀처럼 보기 힘든 퍼포먼스와 컨셉이다.


비투비 ‘무비’
- 비투비라는 팀을 전혀 모르는 사람이 ‘비투비는 어떤 팀인가요?’라고 질문했을 때 틀어주면 되는 노래. 이 팀의 캐릭터, 실력, 기획력을 모두 감상할 수 있는 곡. 방송무대에서 비투비가 역대급 코스프레를 선보여 화제가 된 노래.



2PM ‘어게인 어게인’
- 이 노래를 군 생활할 때 들었는데, 문자 그대로 ‘JYP에게 신내림이 왔다’라고 생각했다. 프로듀서 박진영의 커리어 TOP5 안에 반드시 들어갈 곡. 확고한 넘버원이라고까진 못하는 건 원더걸스 ‘텔미’와 미쓰에이 ‘뱃걸굿걸’이 있기 때문. 2000년대 후반기를 휩쓴 ‘짐승남’ 컨셉을 대표하는 곡이라고 표현해도 전혀 과장이 아니다.



블락비 ‘베리굿’
- 블락비가 블락비의 방식으로 쓴 자기소개서.



샤이니 ‘드림걸’
- 샤이니하면 떠오르는 별명 중 하나가 ‘평론가들의 아이돌’인데, 평론가급 ‘음잘알’이 아니라도 신나게 즐길 수 곡. 중요한 시험을 앞둔 학생이라 ‘링딩동’은 차마 들을 수 없다면 더욱 추천.



NCT127 ‘소방차’
- 2020년에도 NCT를 대표하는 곡 하나 뽑으라면 주저 없이 선택할 노래. NCT가 본격적으로 성장하기 이전에 나왔다는 사실이 이 노래의 유일한 단점이 아닐지.


온앤오프 ‘사랑하게 될거야’
- ‘로드 투 킹덤’을 통해 이 노래에 입문한 리스너들이 제법 있을 텐데, 원곡으로 들어도 좋다.
판타지 컨셉, 특히 회귀물 덕후인 여성팬에게 추천하는 노래. 판타지 컨셉이긴 하지만 노래가 정적인 건 아니다.



슈퍼주니어 ‘쏘리쏘리’
- 대후크송시대를 대표하는 곡. 그 많은 가수들이 후크송으로 승부를 보던 가운데 단연 탑티어 위치를 차지한 후크송 중의 후크송이다.



엠블랙 ‘Oh Yeah’
- 엠블랙 데뷔곡. 앞서 언급한 2PM과 비스트처럼 엠블랙도 당시 짐승남 컨셉을 내세워서 데뷔했다. 데뷔 초반엔 비스트와 약간 라이벌 기믹도 있었다.
사실 성적은 크게 좋지 못했지만, 곡이 나빠서 흥행 못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처음 곡 나왔을 때도 그렇고 지금도 그렇고 ‘이건 엠블랙에 최적화된 노래가 아니라 비(정지훈) 본인에게 최적화된 노래다’라고 생각한 노래. 요즘 ‘깡’으로 핫한 비(정지훈)이 이 노래 제작에 참여했다. 비가 직접 찍은 안무 영상으로 유명한 곡.



SIXC ‘움직여’(MOVE)
- 프로그램은 가짜였지만, 노래와 퍼포먼스는 '진짜'였다.



세븐틴 ‘박수’
- ‘박수’ 무대를 최초로 공개한 기자 쇼케이스 때 2층(예스24 라이브홀이었다)에서 무대를 감상했는데, 무대 보면서 ‘이 팀이 잘되는 것에는 다 이유가 있다’라고 생각. 아재 기자로서 남자 아이돌 쇼케이스에 참석했음에도 ‘시청각적 포만감’을 느낀 희귀 사례.



펜타곤 ‘고릴라’
- 펜타곤의 데뷔곡. 처음에 노래 이름 들었을 때 ‘남자 아이돌 노래 제목이 고릴라라고?’라는 생각을 했던 것이 사실.
실제로 들었을 때 가사의 설득력이 매우 높아서, 그리고 컨셉을 멜로디로 정말 잘 표현해서 놀랐다.



인피니트 ‘태풍’(The Eye)
- 작사가 전간디의 역량을 온 몸으로 느낄 수 있는 곡. 제대로 여름 계절픽 노래라고 할 수 있다.
태풍&태풍의 눈이 갖는 특성을 이별과 절묘하게 엮어낸 전간디의 가사를 보면서 ‘작사 정말 아무나 하는 게 아니다’라는 감상이 들었다.



방탄소년단 ‘불타오르네’
- 어디서 누군가가 여름에 들을만한 보이그룹 노래 추천해달라고 하면 반드시 언급될 곡. 여름에 이 노래 추천하는데 뭐 그리 긴 설명이 필요할까.



tvX 이정범 기자 leejb@xportsnews.com / 사진 =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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