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한국적인 뮤지컬 영화 ‘소리꾼’(감독 조정래)이 메인 포스터 2종을 공개했다.
이번에 공개된 메인 포스터 2종은 소리꾼 학규(이봉근 분)의 두 가지 이미지를 선보인다. 찬란한 햇살 아래 피칠이 된 학규가 가슴에 손을 얹은 채 홀로 생각에 잠겨있는 첫 번째 이미지는 절망 속 그의 단호한 의지를 드러낸다. 카피 “난, 세상을 위해 노래를 불렀소”는 학규가 세상을 향해 던지는 묵직한 메시지이다.
부패한 권력을 향해 외치는 민중의 소리 “당신들은 세상을 위해 뭘 했소”라는 의미를 내포하며, 피폐해진 백성의 마음을 대변한다. 이는 소리꾼이 음악뿐만이 아닌 판소리를 둘러싼 서사로 민심과 시대를 관통하는 주제 의식을 드러낸 인물로서 표현된다. 두 번째 이미지는 청중 앞에서 노래하는 학규, 그를 흐뭇하게 바라보며 미소로 화답하는 아내 간난(이유리), 그리고 빈털터리 양반 행색으로 노래를 듣고 있는 속을 알 수 없는 몰락 양반(김동완)의 모습이 담겨 있다. 공개된 포스터 2종은 학규가 처한 상반된 상황을 보여주며, 그의 앞에 펼쳐질 극적 운명을 암시한다.
올여름, 다양한 장르물의 범람 속에 지친 마음을 따뜻하게 만져줄 수 있는 독보적인 감동 드라마 ‘소리꾼’. 갑자기 사라진 아내 ‘간난’을 찾아 나선 소리꾼 ‘학규’를 필두로 길 위에서 하나 둘 뭉친 광대패, 그렇게 시작된 그들의 조선 팔도 유랑은 엄마를 잃은 ‘학규’의 어린 딸 청이(김하연)를 함께 돌보며 가족 공동체를 형성한다. 시대를 읽어내며, 국민의 마음을 위로하는 조정래 감독 특유의 연출이 이번에도 지친 국민들에게 감동을 선사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소리꾼’은 7월 1일 개봉한다.
hsy1452@xportsnews.com / 사진 = 리틀빅픽처스
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