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잠실, 김현세 기자] 삼성 라이온즈가 6월 첫 주중 3연전 기선을 잡았다.
삼성은 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치른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 팀 간 4차전에서 2-0으로 이겼다. 올 시즌 전적은 25경기 11승 14패가 됐다. LG는 24경기 16승 8패째다.
투수전 양상으로 흘렀다. 선발 투수 원태인은 7이닝 동안 투구 수 94개 5피안타 3탈삼진 무사사구 무실점으로 잘 던져 시즌 3번째 승리를 거뒀다. 21일 대구 LG전부터 3경기 연속 퀄리티 스타트 플러스를 기록했다. LG 선발 투수 이민호도 7이닝 동안 투구 수 100개 5피안타 7탈삼진 3사사구 2실점으로 맞불을 놨다.
타선에서 1번 타자 김상수가 4타수 3안타 1득점으로 공격 첨병 역할을 했다. 그리고 3번 타자 타일러 살라디노가 4타수 2안타 2타점으로 중심 타자로서 기회를 잘 살렸다.
삼성은 1회 초 시작하자마자 김상수, 박찬도가 각 우전 안타, 볼넷으로 기회를 만들고 다음 타자 타일러 살라디노가 2타점 적시 2루타를 쳐 기선을 잡았다. 하지만 살라디노가 상대 수비 과정을 살피고 3루까지 가려다 잡혀 흐름이 끊겼다. 이민호는 추가 실점 없이 1회 초를 마쳤다.
1회 초 승부 균형이 소폭 기울었지만 이후 선발 투수 간 대결이 팽팽히 흘러 갔다. 득점권 상황도 있었지만 실점 위기마다 양 팀 선발 투수는 오히려 '쳐 보라'는 식으로 던졌다. 이민호는 3회 초 2사 2, 3루 위기에서 이원석을 삼진 처리했고 원태인은 4회 초 무사 1, 2루 위기에서 삼진 1개 섞어 무실점 흐름을 이었다.
LG 벤치에서 판정 관련 의문을 갖게 하는 장면도 있었다. 3회 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이천웅의 1루수 앞 구르는 타구를 원태인이 잡으려 했지만 못 잡고 뒤로 흘렸다. 그리고 1루수 이성규가 잡고 1루 향해 던졌지만 누상이 비어 있었다. 공이 뒤로 빠졌다고 착각해 2루로 뛰려는 동작이 잠시 나왔고 커버하고 있는 2루수 김상수가 이천웅을 태그 아웃시켰다. 공식 기록은 '1루수 왼쪽 내야안타' 뒤 '2루수 태그아웃'이다.
양 팀 선발 투수 간 싸움이 계속 팽팽했고 1회 초를 제외하고 끝까지 0의 균형이 유지됐다. 삼성 마운드는 원태인이 무실점 흐름을 만들어 놓으면서 불펜 운영이 수월했다. 벤치는 2점 차 리드를 지켜려 최지광(1이닝 무실점)-우규민(1이닝 무실점)을 올려 뒷문을 잠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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