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임부근 기자] 리버풀의 미래인 하비 엘리엇이 세르히오 라모스(레알 마드리드)와 만남을 거절한 일화가 공개됐다.
영국 매체 미러는 31일(한국시간) 스포츠 전문 매체 디 애슬레틱의 보도를 인용해 "엘리엇은 모하메드 살라에게 부상을 입힌 라모스와 만남을 거절했다"라고 전했다.
2003년 생인 엘리엇은 리버풀의 미래다. 지난 시즌 풀럼 소속으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데뷔전을 치른 바 있고, 올 시즌을 앞두로 리버풀로 이적했다. 주로 유스 팀에서 뛰고 있지만 1군 팀에서 7경기를 뛰었다.
엘리엇의 뛰어난 재능에 레알 마드리드도 적극적인 관심을 보였다. 디 애슬레틱에 따르면 레알 마드리드는 지난해 여름 엘리엇과 가족들에게 홈구장인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와 클럽의 훈련 시설을 둘러보도록 초청했다. 그리고 팀의 주장이자 살아있는 전설인 라모스를 만나보는 것을 제안했다.
세계 최고의 수비수인 라모스와 만남을 거절하는 유망주는 거의 없다시피하겠지만, 엘리엇은 "살라에게 한 짓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라며 단칼에 거절했다.
엘리엣이 언급한 건 2017/18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 일어난 일이다. 당시 레알 마드리드와 리버풀은 결승에서 만났는데, 라모스는 전반 초반 살라에게 거친 파울로 어깨 부상을 입혔다. 에이스가 빠진 리버풀의 공격은 무뎌졌고, 결국 1-3으로 패하며 우승을 내줬다.
라모스는 전혀 고의가 아니라고 밝혔지만, 일부 전문가와 선수는 '고의성이 있었다'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측면 공격수가 주 포지션인 엘리엇은 살라를 롤 모델로 삼고 있다. 리버풀을 사랑하는 마음도 있지만, 자신의 롤 모델에게 부상을 입혀 경기를 망치게 한 라모스를 적으로 여기고 있었다. 결국 엘리엇은 레알 마드리드의 제안을 거절하고 리버풀과 계약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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