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신효원 인턴기자] ‘한 번 다녀왔습니다’의 이초희와 이상이의 풋풋한 로맨스가 안방극장을 뜨겁게 달궜다.
지난 31일 방송된 KBS 2TV 주말드라마 ‘한 번 다녀왔습니다’ 39, 40회가 각각 26.0%, 30.9%(닐슨코리아 제공, 전국 기준)를 기록하며 명불허전 '명품 드라마'의 입지를 굳건히 지켰다.
이날 방송에서는 송다희(이초희 분)에게 무한 직진하는 윤재석(이상이)의 모습이 그려졌다. 퇴근하자마자 도서관으로 뛰쳐나가는 것은 물론 송다희 같은 여자를 만나라는 엄마 최윤정(김보연)의 말에 “진짜? 나중에 딴 말 하기 없기다”라며 은연중에 감정을 표현한 것.
또한 편입 시험에 긴장한 송다희를 풀어주기 위해 괜스레 장난을 치는가 하면 늘 머리를 풀어헤치고 문제를 푸는 그녀를 위해 머리끈을 사 손수 머리를 묶어주는 등 다정한 분위기를 연출해내며 안방극장에 달달한 멜로의 기운을 불어넣었다.
송나희(이민정)와 윤규진(이상엽), 이정록(알렉스), 유보영(손성윤)의 얽히고설킨 로맨스는 실타래를 풀어나가는 듯한 모습을 보이며 미묘한 관계 변화를 알렸다. 송나희는 자신을 구하려다 팔을 다친 이정록에게 미안한 마음에 카풀을 자처했고, 점점 가까워지는 두 사람의 사이에 윤규진은 알 수 없는 감정에 빠져들었다.
유보영은 위험한 상황임에도 불구, 앞뒤를 재지 않고 송나희에게 달려가는 윤규진을 떠올리며 씁쓸함을 감추지 못했다. 그러면서 과거 윤규진이 가죽 공방에 와서 만들다만 지갑을 완성해 선물하며 그에게 “한 번씩 바꿔보는 것도 좋아. 새로 시작하는 기분 들기도 하잖아”라고 의미심장한 말을 건넸다. 하지만 윤규진은 유보영이 준 새 지갑을 두고 과거 송나희가 선물해 줬던 지갑을 선택, 그녀를 향한 변함없는 마음을 암시했다.
그런가 하면 양치수(안길강)와 장옥자(백지원)의 ‘중년 로맨스’는 또 다른 즐거움을 안겼다. 비밀 연애를 시작한 두 사람의 모습이 그려진 것. 장옥자는 양치수가 초연(이정은)과 이야기하려 하면 눈치는 주는 것은 물론 남들의 시선을 피해 윙크를 주고받는 풋풋한 연애 초창기의 모습을 그려내며 웃음을 자아냈다.
방송 말미에는 송다희와 윤재석의 깜짝 스킨십이 그려지며 로맨스에 더욱 불을 붙였다. 시험 당일, 송다희를 데려다주기 위해 윤재석이 그녀의 집을 찾은 것. 그러나 공사 때문에 차가 막히자 “사돈, 백 미터 몇 초에요? 기록 한번 당겨봅시다”라며 그녀의 손을 잡고 꽉 막힌 도로 위를 달렸다. 다급한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서로를 향해 밝게 웃어 보이는 두 사람의 모습은 보는 이들의 마음까지 따뜻하게 만들었다.
이렇듯 ‘한 번 다녀왔습니다’는 가슴을 설레게 만드는 풋풋한 로맨스의 설렘부터 중년 로맨스의 짜릿함, 애틋한 사각 로맨스로 흥미진진함을 더했다. 무엇보다 엇갈린 인물들의 심리를 보다 섬세하게 표현해내는 배우들의 연기가 빛을 발하며 몰입감을 끌어올렸다.
'한 번 다녀왔습니다'는 매주 토, 일요일 오후 7시 55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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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효원 기자 shw127@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