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0.09.08 08:17 / 기사수정 2010.09.08 08:17
[엑스포츠뉴스= 김지한 기자] 많이 움직였지만 이렇다 할 기회를 얻지 못했다. 평소 같았으면 수차례 과감한 슈팅을 날렸어야 했지만 결정적인 슈팅은 단 한 차례에 불과했다. 결국 A매치 필드골을 다음달 열리는 한일전에서 기약하게 됐다.
박주영(AS 모나코)이 7일 저녁,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이란과의 A매치 평가전에서 선발 풀타임 출장했지만 골을 넣지 못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지난 달 열린 나이지리아전보다 무딘 경기력을 선보인 한국 축구는 전반 35분, 쇼자에이에게 선제 결승골을 내주며 0-1로 패해 고개를 떨궜다.
이날 박주영은 최전방 스트라이커로 나섰지만 이따금씩 오른쪽 측면 공격수로 나선 이청용(볼턴 원더러스)과 짝을 이뤄 투톱 형태로 공격을 풀어 나가는 역할을 맡았다. 주로 2선으로 내려와 상대 수비를 끌고 있는 상태에서 공격 기회를 엿본 박주영은 초반 날카로운 패스플레이로 가벼운 몸놀림을 선보이며 조광래 감독의 기대에 부응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듯 했다.
하지만 경기를 거듭할수록 이란 수비진의 압박이 거세지면서 박주영 특유의 감각적인 플레이도 살아나지 못했다. 무엇보다 중원에서 최전방으로 연결되는 패스가 원활하게 이뤄지지 못해 평소보다 볼을 소유하는 횟수도 적어 이렇다 할 결정적인 기회를 얻어내기도 쉽지 않았다.
결국 90분 풀타임을 뛰면서 결정적인 장면은 단 한 차례 밖에 얻지 못했다. 후반 30분, 이청용의 패스를 받아 문전에서 왼발로 볼 방향을 살짝 바꿔 땅볼로 감각적인 슈팅을 날렸지만 이란 골키퍼의 선방에 걸려 득점과 연결시키지 못했다. 이 기회를 살리지 못한 박주영은 부지런히 움직이고도 결정적인 장면을 많이 만들어내지 못하며 무득점으로 경기를 마쳤다.
그동안 A매치에서 박주영은 1년동안 필드골을 넣지 못했다. 지난 5월, 일본 사이타마에서 열린 한일전에서 패널티킥 골을 성공시켰고, 6월 남아공월드컵 조별 예선 최종전 나이지리아전에서 프리킥 골을 넣은 것이 전부였을 뿐 필드골은 지난 해 9월, 호주전 이후 한 골도 없었다. 기량 면에서 많이 발전했음에도 공격수가 해내야 할 필드골을 연달아 넣지 못하면서 박주영을 신뢰하는 조광래 감독 입장에서는 고민이 커질 수밖에 없게 됐다.
한국 축구가 아시안컵에서 우승을 하려면 박주영의 파괴력을 잘 활용해야 한다. 아시안컵까지 4개월 밖에 남지 않은 가운데 어느 때보다 필드골이 절실했던 박주영이나 조광래 감독 입장에서는 많은 아쉬움이 남았던 이란전이었다.
[사진= 박주영 (C) 엑스포츠뉴스 권태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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