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07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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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롯데, PS에서도 ‘No Fear’로 성공할까

기사입력 2010.09.06 08:48 / 기사수정 2010.09.06 08:48

김진성 기자


[엑스포츠뉴스=김진성 기자] 두려움 없는 야구는 롯데 제리 로이스터 감독이 지난 3년간 줄기차게 롯데 선수들에게 강조했던 팀 정신이다. 그 결과 올 시즌 롯데의 공격적인 야구는 상당히 자리가 잡혔다. 4강 확정 매직넘버를 6개 남겨 놓은 롯데가 과연 ‘No Fear’ 정신으로 포스트시즌에서도 웃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진짜 두려움 없는 야구

롯데 선수들은 로이스터 감독 부임 이후 지난 3년간 두려움 없는 공격적인 야구를 정착하는 데 적지 않은 어려움을 겪었다. 특히 지난 2번의 준플레이오프에서 연이어 패퇴하며 ‘No Fear’ 정신이 우승을 위해서는 적합하지 않다는 비난도 들어야 했다.

그러나 올 시즌 롯데의 두려움 없는 야구는 한층 세련미가 더해졌다. 사실 롯데 선수들은 로이스터 감독 부임 이후 지난 3년간 크고 작은 시행착오를 겪었다. 대표적인 예가 공격적인 스윙이다. 로이스터 감독은 항상 초구부터 적극적으로 치기를 원했으나, 결과는 절반의 성공이었다.

로이스터 감독이 공격적인 스윙을 강조한 건 초구부터 스트라이크를 적극적으로 공략하라는 의미였을 뿐, 초구부터 스트라이크 존을 벗어나는 볼에 배트를 돌리라는 주문이 아니었다. 롯데 선수들은 지난 2년간 시행착오를 겪으며 올 시즌 팀 타격 거의 모든 부문을 휩쓸고 있다.

주루도 마찬가지다. 조금의 틈만 보이면, 한 베이스를 더 가는 공격적인 주루를 선보인다. 지난 4일 사직 삼성전에서 적시타를 뽑지 못하는 타격 부진을 선보였으나 상대의 폭투에 적극적으로 홈을 파는 공격적인 주루로 삼성의 5회 리드시 100% 승률 기록을 깼다.

준PO 통과 가능할까

두려움 없는 야구는 분명히 이제까지 한국에서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코드의 야구다. 그러나 여전히 야구계 일부에서는 이를 맞고, 틀림의 문제로 바라보고 있다. 잘못된 인식이지만, 한편으로 롯데가 포스트시즌에서 자신들의 야구가 통할 수 있다는 확신을 심어주지 못했기 때문이기도 하다.

6일 현재 롯데는 5위 LG에 7게임을 앞서있다. 4강 확정 매직넘버는 ‘6’이지만. 사실상 3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을 사실상 확정했다. 이제 롯데의 두려움 없는 공격적인 야구가 다시 한번 단기전에서 시험대에 오를 날이 얼마 남지 않은 셈이다.

단기전은 플레이 하나의 성공과 실패가 팀 승패에 직결되고, 그것이 단기전 전체의 결과를 좌우한다. 롯데는 4일 사직 삼성전에서 지나치게 공격적인 주루로 흐름을 끊기도 했다. 단기전에서 주루 미스가 팀에 미치는 악영향은 어마어마하다. 공격적인 주루와 무모한 주루는 구분돼야 한다.

뒷문 불안도 결국 두려움 없는 공격적인 야구로 해결해야 한다. 로이스터 감독의 지론처럼 초구부터 적극적으로 스트라이크를 꽂아 넣어야 한다. 그러나 여전히 롯데의 불펜은 위기 때 피해가는 인상이 강하다. 5일 사직 삼성전에서도 불펜의 대량 실점으로 무너졌다.

올 시즌 롯데의 두려움 없는 야구는 확실히 발전했다. 그런데 단기전은 그 특성상 주루-수비에서 실수 없는 야구가 필요하다. 아직 롯데의 두려움 없는 야구는 적지 않은 실수를 동반한다. 롯데가 남은 12경기에서 두려움 없는 야구를 다시 한번 뒤돌아보며 단기전을 차분히 준비할 필요가 있다.

[사진=제리 로이스터 감독 제공 ⓒ 엑스포츠뉴스 권혁재 기자]



김진성 기자 pres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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