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 같이 드실래요?' 서지혜, '사랑의 불시착' 차도녀 잊게 한 코믹발랄 텐션 [첫방]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저녁 같이 드실래요’가 코믹 텐션을 더한 로맨스의 시작을 알렸다.

25일 MBC 새 수목드라마 ‘저녁 같이 드실래요?’가 첫 방송했다.

김해경(송승헌 분)은 환자 진료를 위해 제주도로 출장을 가는 길에 비행기에서 우도희(서지혜)와 만났다. 우도희는 남자친구 영동(김정현)의 생일을 서프라이즈로 축하해주기 위해 제주도로 가는 중이었다. 하지만 영동은 다른 여자와 생일파티한 뒤 키스를 하고 있었다. 영동이 키스를 한 상대는 우도희가 비행기에서 축하 메시지를 부탁했던 승무원(서은수)이었다.

영동은 "너와 밥 먹기 싫어졌다. 의무로 먹게 됐다”며 이별 이유를 말했다. 김해경은 환자와 식사를 하다가 우도희가 처한 상황을 알게 됐고 현재 그가 어떤 상태인지 파악했다.

김해경은 갯바위 위에 서 있는 우도희를 보고 그가 자살을 시도하는 것으로 착각했다. 김해경은 우도희가 빠지는 줄 알고 구하려다가 오히려 자신이 빠져 병원으로 실려 갔다. 정신을 차린 김해경은 “불행은 랜덤으로 찾아온다”며 자책하지 말라며 위로의 말을 건넸다. 김해경은 서울행 비행기를 타려다가 우도희에게 돌아와 "저녁 같이 드실래요?"라고 물어봤다. 우도희는 예상치 못한 김해경의 제안에 미소를 지었다.

'저녁 같이 드실래요?'는 이별의 상처와 홀로(Alone) 문화로 인해 연애 무감각증을 앓는 두 남녀가 ‘저녁 식사’를 함께하며 썸 타듯 서로의 매력에 빠지게 되는 맛있는 한 끼 로맨스를 지향하는 드라마다. 

첫 회는 김해경과 우도희의 우연한 첫 만남과 인연이 시작되는 모습을 담았다.

두 사람의 극명한 성격도 드러났다. 김해경은 음식과 식사 자리를 통해 의뢰인의 멘탈을 살피고 치료해 주는 정신과 의사다. 환자들에게는 세심하고 다정하하지만 전 연인(손나은)과 이별 후 사랑의 감정이 퇴화된 상태다. 우도희는 온라인 컨텐츠 제작 회사 PD로 당차고 엉뚱하지만 이별에 아파한다. 비슷한 상처를 지닌 두 사람은 다르지만 어딘가 통하는 모습으로 새롭게 인연을 맺었다.

예상과 달리 가볍고 코믹한 분위기가 주가 됐다. 이후 맛있는 저녁 한 끼를 매개로 서로의 외로움을 달래주고 상처를 치유하면서 달달한 분위기를 만들어낼지 주목된다. 혼자가 좋은 삶이지만 밥을 먹는 시간만은 누군가와 함께 있길 바라는 현대인들의 감정을 공감가게 그려내길 기대해본다.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에서 북한 차도녀 서단 역을 맡아 인기를 끈 서지혜의 변신이 눈에 띄었다. 이번 작품에서 발랄하고 통통 튀는 성격의 우도희로 분해 정반대의 연기를 펼쳤다. 남자친구에게 생각지도 못한 결별 이유로 뒤통수를 맞고 분노를 터뜨리는가 하면, 상처받았지만 겉으로는 꿋꿋한 우도희의 모습을 표현했다. 김해경과 디너 메이트로 만난 후 달라지는 감정 변화를 어떻게 그려낼지 관심이 쏠린다.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MBC 방송화면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