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임부근 기자] 마인츠가 티모 베르너(RB 라이프치히)에 대한 지긋지긋한 심정을 드러냈다. 가만 있던 위르겐 클롭 리버풀 감독이 소환됐다.
마인츠는 24일(한국시간) 독일 마인츠에 위치한 오펠 아레나에서 열린 2019/20 독일 분데스리가1 27라운드 홈경기에서 RB 라이프치히에 0-5로 크게 졌다.
마인츠를 무너뜨린 건 베르너였다.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베르너는 전반 11분 만에 선제골을 넣었다. 콘라드 라이머가 측면에서 내준 패스를 낮게 깔아 차며 깔끔하게 마무리했다. 후반 3분엔 케빈 캄플이 개인 돌파로 만들어준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후반 30분엔 유스프 폴센이 중앙선 아래에서 길게 전방으로 공을 한 박자 빠르게 마무리해 상대 골키퍼를 농락하며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베르너는 이날 경기에서 8번의 슈팅을 때리는 등 활발하게 움직였다. 유효 슈팅은 5개였고, 이 중 3개가 골로 연결됐다.
마인츠는 올 시즌 두 번째 맞대결에서도 베르너를 막지 못했다. 마인츠는 지난해 11월 2일 분데스리가 10라운드에서 라이프치히 원정을 떠났는데, 0-8이라는 굴욕적인 스코어로 패했다. 그날 경기에서도 베르너는 해트트릭을 기록했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도움도 3개를 추가하며 6골에 관여했다.
두 차례 맞대결에서 한 선수 때문에 무려 9골을 내줬다. 마인츠 입장에선 지옥 그 자체다. 지긋지긋한 마음을 숨기지 못했다. 마인츠의 공식 SNS 영어 계정은 경기 뒤 "클롭, 베르너 좀 당장 데려가 줄래?"라는 글을 게재했다. 클롭 감독 리버풀 감독이 베르너를 노리고 있는 것을 활용한 웃지 못할 위트였다.
마인츠의 간절한 바람이 이루어질지는 미지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가 있기 전 리버풀이 베르너를 영입하는 건 확정적이었지만, 상황이 많이 변했다. 리버풀은 최악의 경우 베르너를 영입하지 않을 계획이다.
around0408@xportsnews.com/ 사진=연합뉴스, 마인츠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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