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임부근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레전드 라이언 긱스가 현역 시절 가장 상대하기 힘든 선수로 하비에르 사네티를 꼽았다.
긱스는 맨유를 대표하는 레전드다. 사생활 면에선 큰 오점을 남겼지만, 선수로서는 완벽하다. 오직 맨유에서만 뛰었고, 통산 927경기에 나와 161골 247도움을 기록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3회, 잉글랜드 FA컵 4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2회 등 맨유의 황금기를 이끌었다.
긱스는 최근 맨유 공식 미디어 채널인 MUTV를 통해 많은 이야기를 공개했다. 그중 현역 시절 가장 상대하기 힘들었던 수비수로 사네티를 언급했다.
사네티는 인터밀란에서 19년간 858경기를 뛰었다. 뛰어난 실력은 물론 흠잡을 데 없는 인품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공격 지역을 제외한 모든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을 만큼 축구 지능이 뛰어났다.
주 포지션이 수비수 임에도 858경기를 뛰는 동안 퇴장은 단 2번밖에 없었다. 그마저도 다이렉트 퇴장은 한 번이다. 인터밀란 역사상 가장 위대한 주장으로 평가받고 있다.
긱스는 "사네티는 내가 상대했던 선수 중 최고였다. 하루종일 뛰어다녔다. 미드필더인 만큼 볼을 소유하는 능력도 좋았고, 수비도 잘했다"라고 칭찬했다.
이어 "UCL 8강에서 만난 적이 있는데, 내 코(자존심)를 부러뜨렸다. 사네티는 수비수로서 모든 것을 갖추고 있었다"라며 찬사를 보냈다.
한편, 긱스는 같이 뛴 선수 중 최고의 재능으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폴 스콜스를 꼽았다. 긱스는 "최고는 호날두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뛰어난 선수임에는 틀림없다. 다른 팀에 가서도 잘 해냈다"라고 평가했다. 스콜스에 대해선 "머리 회전 속도는 누구보다 빨랐다. 패스 범위도 엄청났다"라고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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