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4 1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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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규 결승골' 서울, 광주 3-0 제압…2위 등극

기사입력 2010.09.04 21:57 / 기사수정 2010.09.04 23:24

전성호 기자

[엑스포츠뉴스=서울월드컵경기장, 전성호 기자] FC서울이 4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쏘나타 K-리그 2010' 20라운드에서 김진규의 대포알 같은 121km 프리킥 결승골과 데얀, 최효진의 추가골에 힘입어 광주 상무를 3-0으로 꺾었다.

서울은 광주전 승리로 승점 39점을 기록, 이날 최하위 대구와 무승부를 기록한 성남 일화를 제치고 리그 2위로 도약했다.

서울은 넬로 빙가다 감독이 지난 18라운드 수원전에서 퇴장을 당한 탓에 2경기 연속 벤치를 지키지 못했음에도 2연승을 달린 것은 물론, 홈 12연승을 기록하며 흔들리지 않는 강팀의 면모를 보였다.

주축 선수를 빼고도 우세를 보인 서울

서울은 최근 3~4일 간격으로 이어진 경기 일정 탓에 주전급 선수들의 피로가 누적돼 정조국, 이승렬, 최태욱, 제파로프 등을 벤치에 앉힌 채 전반전을 맞았다. 몇몇 주축 선수들이 빠졌음에도 두터운 선수층을 자랑하는 서울은 광주에 객관적 전력과 개인 전술에서 앞서며 전반 내내 경기의 주도권을 놓치지 않았다.

그러나 서울은 전반 45분 동안 선제골을 넣지 못했다. '몬테네그로 특급' 데얀은 전반에만 5번의 슈팅을 기록하며 광주 전체(3회)보다도 많은 슈팅을 기록했지만 광주의 골문을 열어젖히는 데는 실패했다.

이에 맞선 광주는 이날 경고 누적으로 결장한 '주포' 최성국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김정우를 처진 스트라이커로 기용했지만 서울의 강력한 수비를 뚫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특히 광주는 몇 차례 좋은 역습 기회를 잡았음에도 역습 전개 속도가 떨어지기나 머뭇거리는 모습을 보이며 득점까지 연결하지 못해 최성국의 빈자리를 더욱 크게 느꼈다.

광주는 전반 44분 황선필의 위력적인 30미터 중거리 슈팅이 김용대의 선방에 막힌 것이 전반전 유일한 유효슈팅일 정도로 줄곧 서울에 밀리는 양상을 보였다.

김진규, 서울 입단 3시즌 만의 첫 골 '감격'

후반 들어서도 서울은 미드필더 지역의 우위를 바탕으로 파상공세를 이어나갔고, 결국 후반 골 폭풍을 일으키며 3-0 완승을 거뒀다.

승부는 후반 26분에 갈렸다. 광주 진영 아크 부근에서 얻은 프리킥 기회에서 김진규가 시속 121km짜리 대포알 슈팅으로 선제골을 기록한 것. 최근 두 차례 자책골을 넣었던 김진규는 2008년 서울 입단 후 첫 골을 터뜨리는 기쁨을 맞보기도 했다. 

후반 34분에는 왼쪽 측면에서 김치우가 올린 크로스가 골키퍼 맞고 나온 것을 중앙에서 쇄도하던 데얀이 침착하게 밀어넣으며 추가골을 성공시켰고, 후반 경기 종료 직전에는 최효진이 환상적인 아웃 프론트 중거리 슈팅으로 쐐기골까지 터트렸다. 서울은 압도적인 경기 내용과 스코어로 기분 좋은 2연승 및 홈 12연승을 이어갈 뿐 아니라  리그 2위로 등극하게 됐다.


쏘나타 K-리그 2010 20라운드
FC서울 : 광주 상무

<경기 요약>
서울 3 : 후26' 김진규, 후34' 데얀, 후45' 최효진
광주 0 :
관중수 : 21,329명

<출전 명단>

서울 : 김용대(GK)-최효진-김진규-아디-현영민-김태환(전 39' 최태욱)-하대성(후25, 제파로프)-최현태-김치우-데얀-방승환(전 39' 정조국)

광주: 김지혁(GK)-박병규(후11' 박진옥)-배효성-장현규-전광환-황선필-김태민-김정우-최원권(H, 주광윤)-김동현(후32' 서민국)-정경호

[사진 (C) 엑스포츠뉴스 정재훈 기자]



전성호 기자 pres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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