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창원, 김현세 기자] 한화 이글스 벤치는 지도자, 선수 가리지 않고 박상원이 우렁차게 기합을 넣을 때마다 더 크게 파이팅을 외쳐 줬다.
경기 전 한용덕 감독은 "모든 스포츠가 그렇듯 100% 힘을 낼 때 기합이 나오기 마련"이라며 "박상원에게 '앞으로도 기합 소리를 더 내라'고 했다. 박상원이 파이팅 넘치는 모습을 보여 주니 다른 선수까지 좋은 영향을 받는 것"이라 했다.
박상원은 22일 창원NC파크에서 치르는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시즌 1차전 구원 투수로 나와 올 시즌 3번째 홀드를 기록했다. 이른바 '기합 소리 조롱 논란' 뒤였는데도 심리적 위축 없이 경기력이 매우 빼어났다.
박상원은 5-3으로 이기고 있는 8회 말 등판했다. NC 상위 타순과 붙어야 했다. 2점 차 상황이라 안심할 수 없었지만, 박상원은 매우 안정적 투구 내용을 써 허리 역할을 잘 해냈다는 평가다. 그의 기합 때마다 벤치가 파이팅을 외치기도.
선두 타자 박민우와 싸움에서 볼 카운트를 유리하게 끌고 갔다. 초구를 하나 빼더니 2연속 스트라이크를 기록했다. 그러고 바로 다음 공으로 박민우를 중견수 뜬공 처리했다. 다음 타자 이명기는 땅볼, 그리고 나성범은 삼진으로 잡았다.
경기 전 박상원에게 전화 한 통이 왔다. 영상통화였다. 한화 관계자는 "쿠에바스가 박상원에게 직접 전화를 했다"고 했다. 21일 수원 KT전에서 논란 관련 얘기였다. 쿠에바스가 사과하자 박상원은 "전화까지 줘 고맙다"고 받아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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