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노수린 기자] 여에스더가 콤플렉스 극복을 도와준 이원규 PD를 만났다.
22일 방송된 KBS 1TV 'TV는 사랑을 싣고'의 76번째 의뢰인은 여에스더였다. 김용만은 "매력적인 외모뿐만 아니라 시청률의 제왕이다"라고 여에스더를 소개했다.
홍혜걸 편에 출연한 이후 단독 출연하는 것은 처음이다. 여에스더는 "방송 끝나자마자 첫사랑한테 전화가 왔다. 남편 사무실로 전화가 왔다. 한 시간 넘게 소곤소곤 이야기를 해서 직원이 나한테 다 알려 줬다. 너무 행복하게 전화했다더라"라고 후일담을 밝혔다.
이에 김용만은 "오늘 나온 이유가 남편 분도 그러셨으니 똑같이 첫사랑을 찾으러 온 거냐"라고 물었고, 여에스더는 "그렇게 하고 싶지만, 남편이 첫사랑 찾았다고 나도 찾으면 속 좁은 여자처럼 보이지 않냐"라고 대답했다.
이어 여에스더는 "세 가지 콤플렉스를 해결해 준 은인인 이원규 PD를 찾으려 한다"라고 말했다. 여에스더의 세 가지 콤플렉스는 사투리, 외모, 홍혜걸의 경제관념이었다.
여에스더는 첫 번째 콤플렉스가 사투리라고 고백하며, "지도뿐만 아니라 발음 교정까지 해 주셨다. 촌스러운 말씀을 많이 교정해 주셨다. 덕분에 지금 발음 좋다는 이야기를 많이 듣는다"라고 말했다.
이어 여에스더는 "두 번째 콤플렉스는 얼굴이다. 지금 많이 좋아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6~7세때까지 예뻤는데, 자라면서 치아가 드라큘라처럼 구강 구조가 바뀌었다. 치아가 불규칙하니까 중학생 때 사진을 대부분 찢었다"라고 덧붙였다.
"이원규 PD는 너무 감사한 분이다. 라디오 진행할 때마다 '대한민국 최고 미녀 MC'라고 소개해 주셨다. 태어나서 그런 말은 처음 들어봤다"라고 설명한 여에스더는 세 번째 콤플렉스로 '홍혜걸의 경제 관념'을 언급했다.
여에스더는 "사업 실패와 과로로 폐결핵, 늑막염까지 걸려 MC를 그만뒀어야 했다. 그때 이원규 PD가 MC자리를 제안했다"라고 말했다.
김용만은 "이원규 PD와 연락이 끊긴 이유가 무엇이냐"라고 물었다. 여에스더는 "1년 반 동안 '건강365'를 연출하다 정년퇴직을 하셔서 연락이 끊겼다"라고 사연을 밝혔다.
여에스더는 아버지와의 추억을 회상하기도 했다. 여에스더는 "아버지가 나를 유독 예뻐해서 애칭을 '에추'라고 지어 주셨다. 에추는 자두를 뜻하는 경상도 방언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아버지가 나를 너무 아껴서 경북대 의대에 진학하길 원하셨다. 자유를 얻고 싶어서 열심히 공부해서 서울대에 합격했다. 술 기운을 빌어서야 딸 자랑을 하시더라"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여에스더의 아버지는 그녀가 의대 2학년에 재학 중일 때 간암 진단을 받고 4개월 만에 돌아가셨다.
여에스더는 "학업에 방해가 될까 봐 아버지께서 임종을 숨기셨다. 아버지를 잃은 슬픔과 충격에 의과대학 때 3년 정도 기억이 가물가물하다"라고 말했다.
드디어 여에스더와 상봉한 이원규 PD는 "최고의 미녀"라고 반가워했다. 여에스더는 "말투가 세련되어진 것 같지 않냐"라고 물었고, 이원규 PD는 "나도 경상도 출신인데, 방송 언어로 쓸 수 있는지 고민이 많았었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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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수린 기자 srnnoh@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