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임부근 기자] 조제 무리뉴 감독은 강하고 독특한 성격을 지녔다. 이로 인해 선수들과 종종 충돌하기도 하지만, 그 속에 있는 진정성을 알게 된 선수들은 무리뉴 감독을 같은 사람이라고 표현하기도 한다. 사미 케디라(유벤투스)에게도 은인 같은 사람이었다.
케디라와 무리뉴 감독은 레알 마드리드에서 만났다. 무리뉴 감독이 2010/11 시즌을 앞두고 레알 마드리드에 부임했고, 당시 슈트트가르트에서 뛰던 케디라를 영입했다.
케디라는 무리뉴 감독 밑에서 많은 기회를 받았고, 세계적인 미드필더로 성장했다. 2012/13 시즌이 끝나고 무리뉴 감독이 떠난 뒤엔 잦은 부상과 부진으로 입지가 좁아졌다. 결국 2015/16 시즌 유벤투스로 이적했다.
그 이후로 한 팀에서 만나진 못하고 있지만 무리뉴 감독을 향한 케디라의 충성심은 변함없었다. 케디라는 최근 자신의 SNS를 통해 팬들과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케디라는 여기서 "감독과 사람으로서 가장 인상적인 사람은 무리뉴다. 나를 믿어줬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2010년 남아공 월드컵 이후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했다. 내 선수 생활에 있어 가장 큰 발자취였다"라며 "무리뉴는 내게 기술적인 것도 많이 가르쳐줬지만, 사람으로서 나를 성장시켰다"라고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케디라는 "아직도 무리뉴와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라며 친분을 과시하기도 했다.
케디라는 동료인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케디라와 호날두는 레알 마드리드에서 5년 동안 같이 뛰었고, 현재는 유벤투스에서 호흡을 맞추고 있다. 무려 7년 동안 함께했다.
케디라는 "호날두는 정말 대단한 선수이자 환상적인 사람이다. 7년 동안 같이 뛰고 있다"라며 "내 생각엔 호날두의 기술과 야망은 세계 최고다. 훈련이라고 해도 매번 이기고 싶어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호날두는 모두의 롤 모델이다. 호날두가 가장 위대한 축구 선수 중 한 명인 이유다. 호날두와 함께한 시간은 운이 좋다고 할 수도 있겠다"라고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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