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5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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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LG 팬 투어, 같은 상황 다른 결과

기사입력 2007.02.28 03:49 / 기사수정 2007.02.28 03:49

고동현 기자

[엑스포츠뉴스 = 일본 오키나와, 고동현 기자] 같은 상황인데 결과는 정반대였다. 어느 순간부터 묘한 라이벌 관계가 형성된 SK 와이번스와 LG 트윈스의 팬투어 이야기다. 

양 구단은 공교롭게도 25일부터 일본 오키나와에서 진행되는 팬 투어를 실시했다. SK는 2박 3일, LG는 4박 5일 일정으로 기간은 약간 달랐지만 출발할 때도 양 팀은 같은 비행기를 타고 갔을 정도로 동일선상에서 출발했다.



이번 투어에 참가한 팬들이 참관한 첫 경기도 26일로 같았다. 달랐던 점이라면 SK는 국내팀인 삼성과, LG는 일본 프로야구팀인 니혼햄 파이터스와 경기를 갖는다는 점이었다.

하지만 결과는 극과 극으로 갈렸다. 삼성의 연습구장인 온나손 구장을 찾은 SK 팬투어 참가자 20여명은 이날 경기에서 승리의 짜릿함을 맛 볼 수 있었다. SK는 박경완, 박정권 등의 홈런포가 터지며 6-1로 승리했으며 선발진도 삼성 타선을 4안타로 막으며 호투했다.

여기에 삼성 선동열 감독도 SK 팬들에게 팬 서비스를 톡톡히 했다. 선동열 감독은 경기에 패한 후 선수들에게 숙소까지 뛰어가라고 지시했지만 경기 패배에는 양준혁, 박진만, 김한수 등 많은 주전선수들이 빠진 것도 한 몫했다. 투수들도 이미 제 궤도에 올라있는 선수들보다는 가능성이 있는 선수들을 등판시켰다.

반면 SK는 전력을 풀가동하며 승리를 위해 노력했다. 덕분에 이날 경기장을 찾은 SK팬들은 응원가인 '연안부두'를 흥겹게 부를 수 있었다.

반면 지난해 꼴찌의 아픔을 맛 본 LG 팬들은 이날도 패배의 쓰라림을 겪어야 했다. 나고구장에서 펼쳐진 LG와 니혼햄 1.5군과의 경기에도 LG팬들이 경기에 참관했지만 LG는 9-22로 대패하며 고개를 들 수 없었다. 이날 경기에서 선발투수 신윤호는 2이닝동안 3실점, 진필중은 1.1이닝동안 8실점하는 부진을 보였다.

LG 팬들은 선수들과 사진을 함께 찍는 등 즐거운 시간을 보냈지만 경기시간만큼은 결코 즐거울 수 없었다. 이러한 모습이 이번 스프링캠프로 그칠 지, 시즌 때도 이러한 모습이 그대로 이어질 지도 관심가는 대목이다.

[사진= LG 팬투어 참가자들이 25일 공항에 도착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LG 트윈스 홈페이지]



고동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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