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0.09.04 08:04 / 기사수정 2010.09.04 08:04
[엑스포츠뉴스=박문수 기자] 카를루스 둥가 전 브라질 대표팀 감독이 ‘자신의 애제자’ 펠리피 멜루에 대한 의견을 전했다.
둥가는 3일(한국시각) 이탈리아의 투토 메르카토웹에 게재된 인터뷰를 통해 “만일 멜루가 자신감을 회복한다면 이번 시즌 정말로 훌륭한 선수가 될 것이다. 작년에 부진했던 것은 그의 잠재력을 60%만 보여줬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그는 “멜루는 태클을 잘하고 경기에 리듬감을 부여하며 공을 잘 다룬다. 이에 나는 그를 항상 내 팀의 미드필더로 두었다.”라고 전했다.
지난 2010 남아공 월드컵 8강 네덜란드와의 경기에 대해서는 “멜루의 실수를 용서할 필요는 없지만, 누구나 실수를 하기 마련이다. 그는 누군가의 이해를 받을 필요가 있는 청년이다. 델 네리와 많은 이야기를 한다면 차분해질 것이다”라며 자신의 의사를 밝혔다.
2010 남아공 월드컵에 나섰던 둥가의 브라질은 탄탄한 전력을 바탕으로 독일과 가장 인상적인 경기를 보여줬다. 이에 그들은 우승후보 0순위로 분류되며 통산 6번째 월드컵 정복에 한발 다가서는 듯 보였다. 그럼에도, 네덜란드와의 8강전에서 멜루의 돌발 행동으로 1-2로 역전패하며 8강에서 탈락했다.
당시 멜루는 전반 초반 환상적인 스루패스로 호비뉴의 선제 득점을 도우며 둥가의 신임에 대해 보답을 하는 듯 보였다. 그러나 후반 시작과 함께 골키퍼 줄리우 세자르와 불협화음을 일으키며 베슬리 스네이더르의 크로스를 득점으로 연결하게 했다.
게다가 멜루는 후반 중반 팀이 1-2로 밀리고 있는 상황에서 아르연 로번을 밟는 비신사적인 반칙으로 퇴장까지 당했다. 결국, 브라질은 잘 싸우고도 선수 한 명의 실책으로 좌절하며 대회를 8강에서 마무리했다. 이에 멜루를 바라보는 시선이 곱지 못했으나 둥가는 이를 참고 그의 성장을 바라는 눈치이다.
한편, 멜루는 최근 되살아난 움직임으로 유벤투스 중원에 힘을 싣고 있다. 아픈 만큼 성숙한다는 말이 있듯이 시련을 이겨내고 더욱 정진하고 있는 것이다.
[사진= 카를루스 둥가 ⓒ FIFA 공식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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