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어쩌다FC'가 프로 축구팀 ’전북FC'와 실전 경기를 치르며 값진 경험치를 쌓았다.
17일 방송된 JTBC '뭉쳐야 찬다‘ 시청률은 7.2%(이하 닐슨코리아 수도권 유료가구 기준)를 기록했다. 지난 주 시청률인 5.9%보다 1.3% 포인트나 상승한 수치이다.
이날 방송에서 ’어쩌다FC'는 K리그 최다 우승팀 ’전북FC'와 승부를 펼치며 어디에서도 맛볼 수 없는 귀한 경험을 했다. 슈퍼세이브 빛동현과 이형택의 위협적인 수비, 박태환의 에이스다운 활약이 빛났지만 15점을 먼저 얻고 경기를 시작했음에도 무섭게 점수 격차를 좁혀가는 프로의 세계를 피부로 느낀 것.
1998년 감독 안정환과 함께 프로 축구 데뷔를 한 K리그 현재 진행형의 전설 이동국이 스페셜 코치로 등장해 시작부터 전설들을 흥분시켰다. 하지만 이동국이 준비한 지옥의 샌드박스 훈련으로 본 경기가 시작되기도 전 탈진, “타이어 끌기가 낫다”라며 혀를 내둘렀다.
’어쩌다FC'는 K리그 최다 우승팀인 ‘전북FC'와의 스페셜 경기를 앞두고 어느 때보다 긴장한 기색을 드러냈다. 최고 공격수 이동국을 비롯해 런던 올림픽에서 동메달을 거머쥔 골키퍼 이범영과 현 국가대표인 김진수와 손준호 등 8명의 프로 선수들이 ’어쩌다FC'와의 경기에 출전했기 때문. 감독 안정환은 걱정하는 전설들에게 “오늘 경기는 이기려는 게 아닌 한 수 배우려는 것”이라며 마음가짐을 바로 세워줬다.
이번 경기는 ‘어쩌다FC'가 15점을 먼저 얻고 시작하는 것으로 룰을 세웠다. 전후반 10분씩 진행되는 동안 열다섯 골을 넣어야 동점이 되는 ’전북FC'는 라인에 6명을 전면 배치하는 극단적 공격 포지션으로 전설들을 공포에 떨게 했다.
‘전북FC'는 예상 밖 전설들의 선전에 초반 당황했지만 이내 군더더기 없는 깔끔한 연결과 파워 슈팅으로 압박했다. 시간 내 16점을 내야 승리할 수 있어 세리머니를 할 새도 없이 바로 경기를 재개하는 속공 플레이로 박진감을 끌어올렸다.
인정사정없이 속수무책으로 당한 전설들은 전반전에서만 7점을 내주어 후반전에서는 남은 점수를 지키기 위해 극한 수비 전략을 펼쳤다. 쉴 새 없이 날아오는 공을 용케 막아낸 빛동현의 슈퍼세이브와 패스 커트는 물론 몸싸움에도 밀리지 않으며 위협적인 존재감을 떨친 이형택, 명불허전 에이스다운 저력을 발휘한 박태환의 활약이 ‘어쩌다FC'의 공격 가능성을 보여줘 한층 쫄깃한 경기가 진행됐다.
시간 내 골문을 지키느냐 뚫느냐의 싸움이 된 경기는 후반전 종료 6초를 남기고 ‘전북FC’의 15번째 골이 터지면서 승부차기로 이어졌다. 양 팀 모두 실수도 나란히 할 정도로 팽팽한 대결이 계속됐으나 결국 ‘전북FC'가 승리를 거머쥐며 경기가 마무리 됐다.
이동국은 “프로 선수들과 경기를 해보면서 프로 선수들의 벽을 느껴봤음 좋겠다”며 “앞으로도 안정환 감독의 지시를 잘 따르면 조기축구팀에서 좋은 성적을 낼 것이다”라고 격려했다. 그러면서 이날 경기의 MVP로 박태환을 꼽으며 자신의 축구화를 선물해 훈훈함을 안겼다.
이처럼 ‘어쩌다FC'는 전북FC‘와의 경기를 한 단계 성장을 위한 밑거름으로 삼으며 더욱 의지를 다졌다.
한편 오는 24일 오후 9시에 방송될 JTBC '뭉쳐야 찬다‘에는 한국 여자축구의 신화, 지소연 선수가 출연해 기대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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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