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4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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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프리톡] 이강철 감독 "소형준 느긋…나와 비슷"

기사입력 2020.05.16 15:07 / 기사수정 2020.05.16 15:07

김현세 기자

[엑스포츠뉴스 수원, 김현세 기자] "현우야 잠깐 와봐. 형준이가 장난도 치고 그러냐?"

16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 경기를 앞두고 KT 위즈 이강철 감독은 신인 포수 강현우를 잠시 불러 세웠다. 강현우는 소형준과 함께 유신고 시절 배터리로서 합을 맞춰 왔다. "네. 형준이 장난도 치고 그럽니다." 이 감독은 다소 의아했는지 "오…. 그래?"라고 했다. 

소형준은 전날 경기에서 6⅓이닝 5실점(2자책)을 기록했다. 고졸 신인 가운데 역대 3번째로 데뷔 이래 연속 경기 선발승을 거뒀다. 2002년 KIA 김진우, 2006년 한화 류현진(이상 3회)이 해당 기록을 가지고 있다. 

소형준은 "(류현진과) 비교는 너무 나가는 것 같다. 류현진 선배를 따라 가려 노력할 뿐"이라고 했다. 극구 손사래치기는 했으나 특유의 느긋한 말투를 썼다. 이 감독이 보는 소형준 성격도 그랬다. 

"느긋하더라. (강)백호와는 또 다르다. 백호가 승부욕이 겉으로 드러나는 성향이면 형준이는 속에서 끌어 오르더라. 당장 어제만 해도 7회 초 때 연속 안타 맞더니 감정을 억누르는듯 표출했잖나. 선수 시절 나와 비슷한 것 같다."

이 감독은 소형준이 데뷔 시즌 초 잠재력을 연일 보이고 있는데도 급히 서두르지 않기로 했다. 그는 "올해 120이닝 정도 생각해 뒀고, 경기 당 투구 수 90개는 가능한 안 넘기려 하고 있다"고 계획해 놨다.


그러면서 "형준이가 자기 공이나 밸런스를 자신 있어 하는데, 그 점을 좋게 봤다"며 "사실 이렇게까지 안정적으로 던질 줄은 몰랐다. 그래도 청소년대표팀 시절 봐 놓은 안정적 폼이 나오더라"고 덧붙였다.

우연히도 소형준이 나올 때 KT가 연패를 벗어난다. 15일 경기로 시즌 2승 7패가 됐다. 과정상 쉽게 지지 않지만 결과가 안 좋았다. 이 감독은 "연패가 길면 이상한 생각이 다 든다"며 "다행히 흐름을 잘 끊었다"고 했다.

kkachi@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DB

김현세 기자 kkachi@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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