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3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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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표범' 에투의 자부심 "아프리카 최고? 드록바 아니고 나야"

기사입력 2020.05.15 10:50 / 기사수정 2020.05.15 11:06

임부근 기자

[엑스포츠뉴스 임부근 기자] 현역 시절 뛰어난 골 결정력으로 흑표범이라는 별명을 가졌던 사무엘 에투의 자부심은 대단했다.

카메룬 출신의 에투는 아프리카를 대표하는 레전드다. 1998/99 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 데뷔한 에투는 1999/00 시즌 레알 마요르카로 이적해 본격적인 활약을 펼쳤다.

마요르카에 67골(155경기)를 넣은 에투는 바르셀로나의 관심을 받았고, 2004/05 시즌을 앞두고 이적했다.

에투는 2008/09 시즌까지 바르셀로나에서 199경기에 나와 130골을 넣으며 맹활약했다. 2005/06 시즌엔 26골로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득점왕에 오르기도 했다. 이후 인터밀란, 첼시, 에버튼 등을 거친 뒤 은퇴했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4회, 라리가 우승 3회, 아프리카 네이션으컵 2회, 세리에 A, 코파 이탈리아, FIFA 클럽 월드컵 등 화려한 우승 경력을 가지고 있다. 아프리카 최고의 선수에게 주어지는 '아프리카 올해의 선수상'을 네 번이나 수상했다.


최고의 선수답게 자부심도 넘쳤다. 글로벌 축구 매체 골닷컴은 15일(한국시간) "에투는 엘 하지 디우프와 디디에 드록바가 아닌 자신을 아프리카 최고의 선수라고 주장했다"라고 보도했다.

디우프는 얼마 전 자신이 아프리카 최고의 선수라고 주장한 바 있다. 에투는 이에 반박하며 "디우프는 그때 약간 취한 모습이었다. 그래서 길을 좀 잃은 것 같다. 그렇다고 해도 내가 아프리카 최고의 선수라는 것엔 논쟁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디우프나 드록바는 내게 와서 '난 당신보다 뛰어나'라고 말할 수 없다. 이건 사실이다. 난 1등이 되고 싶었고, 내 선수 경력 내내 그래왔다"라고 주장했다.

디우프는 1990년대 후반과 2000년대 초반 아프리카 최고의 선수로 불렸지만, 성숙하지 못한 태도로 내리막 길을 걸었다. 드록바는 첼시의 레전드로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4회), 챔피언스리그(1회) 등 트로피를 들어 올린 바 있다. 디우프와 드록바 모두 아프리카 올해의 선수상을 2번 수상했다.

around0408@xportsnews.com/ 사진=연합뉴스/ EPA



임부근 기자 sport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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