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임부근 기자] 필요한 물품을 사기 위해 잠시 외출했지만, 엄격한 규정에 고개를 숙였다.
15일(한국시간) 영국 데일리 메일, 미러 등 보도에 따르면 아우크스부르크의 헤이코 헤를리히 신임 감독은 16일 치러질 독일 분데스리가 26라운드 볼프스부르크와 홈경기에 나서지 못한다.
치약을 사기 위해 잠깐 밖에 나갔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을 위한 자가격리 규칙을 어겼기 때문이다.
아우크스부르크는 성명을 통해 "헤를리히 감독이 자가격리 어기고 숙소를 떠나 한 매장을 방문했기에 리그 규칙에 따라 주말 경기를 지휘할 수 없게 됐다"라고 밝혔다.
헤를리히 감독은 "치약이 하나도 없어서 잠깐 슈퍼마켓을 방문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코로나가 심각한 상황에서 난 우리 팀과 대중에게 좋지 못한 모습을 보였다. 내 잘못을 인정한다. 규칙을 어긴 행위로 인해 주말 경기에서 팀을 이끌지 않을 것"이라며 반성했다.
헤를리히는 지난 3월 선임된 신임 사령탑이다. 코로나19 여파로 리그가 중단돼 그간 경기를 치르지 못했다. 때문에 리그가 이번 볼프스부르크전이 헤를리히 감독의 아우크스부르크 데뷔전이었다.
아쉽게도 찰나의 순간 판단 실수로 데뷔전을 직접 지휘할 수 없게 됐다. 분데스리가는 자가격리 규칙을 어긴 감독은 경기 전 훈련 지도도 못 하게 한다.
아우크스부르크는 14위에 올라있으나 강등권과 격차가 승점 5점밖에 되지 않아 헤를리히 감독의 결장은 구단으로서도 큰 타격이다. 헤를리히 감독은 두 번의 코로나19 진단검사에서 음성 판정이 나와야 다음 경기를 지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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