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9 1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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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정은 "미국 사는 외삼촌, 코로나19로 돌아가셨다…마음 아파" [전문]

기사입력 2020.05.12 15:43 / 기사수정 2020.05.12 15:43


[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작가 겸 방송인 곽정은이 코로나19로 가족을 잃은 슬픔을 털어놨다. 

곽정은은 지난 1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오늘 마음이 많이 아팠다"며 "외삼촌이 멀리 미국에서 코로나에 걸려 결국 돌아가셨다는 이야기를 엄마에게 톡으로 전해 들었다"고 밝혔다.

그는 "외삼촌을 한번이라도 더 보고 싶어 이민 떠나시던 날 혼자서 울면서 공항으로 무작정 버스를 타고 갔었다는 걸 외삼촌도 엄마도 가족 모두도 아직까지 모른다. 비행기 시간도 몰랐고 그땐 휴대폰 같은 것도 없었고 그래서 당연히 만나지 못했으니까"라며 "어쩌면 그것이 마지막일 것이라서 나는 한번도 가본적 없는 공항으로 그렇게 달려갔던 걸까"라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이어 곽정은은 "엄마는 소식을 전하시며 허무하다고 말했다. 그 단어가 너무 아프다"며 "전화를 하면 너무 울것 같아 엄마에게 전화를 걸지 못했다"며 "삶은 너무도 아름답고 동시에 정말 허무하다"고 먹먹한 심경을 토로했다. 

한편 미국 존스홉킨스대학이 집계하는 전 세계 코로나19 발생 현황에 따르면 11일 미국 동부시간 오후 5시 기준 미국의 코로나19 누적 사망자는 약 8만100명으로 전 세계 사망자 약 28만5000명의 28%를 차지한다.

다음은 곽정은 글 전문.


오늘 마음이 많이 아팠어요. 외삼촌이 멀리 미국에서 코로나에 걸려 결국 돌아가셨다는 이야기를 엄마에게 톡으로 전해 들었어요. 외삼촌을 한번이라도 더 보고 싶어, 이민 떠나시던 날 혼자서 울면서 공항으로 무작정 버스를 타고 갔었다는 걸 외삼촌도 엄마도 가족 모두도 아직까지 몰라요. 비행기 시간도 몰랐고 그땐 휴대폰 같은 것도 없었고 그래서 당연히 만나지 못했으니까요. 어쩌면 그것이 마지막일 것이라서, 나는 한번도 가본적 없는 공항으로 그렇게 달려갔던 걸까요. 엄마는 소식을 전하시며 허무하다고 말했어요. 그 단어가 너무 아파요. 전화를 하면 너무 울것 같아 엄마에게 전화를 걸지는 못했어요. 삶은 너무도 아름답고 동시에 정말 허무해요.

hsy1452@xportsnews.com / 사진 = 엑스포츠뉴스DB, 곽정은 인스타그램

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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