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송희 기자] 허재와 허훈이 첫 호흡에서 완벽함을 자랑했다.
10일 방송된 JTBC '뭉쳐야 찬다'에서는 허재의 아들 허훈이 용병으로 출연했다.
이날 허훈의 등장에 어쩌다FC는 일동 환호했다. 특히 아들의 등장에 긴장한 듯 허재는 "내가 나오지 말랬잖아"라고 말하며 웃었다.
아버지 허재 못지 않게 국내 농구 리그에서 맹활약하고 있는 아들 허훈. 그는 아버지와의 비교에 스트레스 받지 않냐는 질문에 "저랑 형이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 그래서 클럽에 다니기도 했다"고 답해 웃음을 안겼다.
하지만 "워낙 레전드라 그럴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한다"며 아버지를 존중하는 마음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허훈은 "고생했다는 말은 있었는데 칭찬은 없었다"고 털어놓았다. 하지만 이에 어쩌다FC 멤버들은 "촬영 시간 중간마다 아들 농구경기를 모니터링하고 있다"며 "다른 건 몰라도 아들 농사는 잘지었다고 이야길 하더라"고 허재가 아들들을 신경쓰고 있음을 밝혔다.
그리고 이날 여러 체력 테스트가 진행되는 와중에도 허재의 눈은 오로지 아들을 향했다. 아들이 골을 넣을 때마다 절로 지어지는 미소도 숨길 수 없었다.
마지막 피지컬 테스트에서는 허재는 아들과 1:1 대결을 펼치기도 했다. 허훈은 시작부터 허재를 몰아붙였고 그가 골을 넣을 뻔한 상황에서도 블로킹을 하기도 했다. 결국 허훈의 스피드와 젊음이 허재를 이겼다. 테스트를 마친 허훈은 "태어나서 아버지와 처음 1:1 대결을 해본다"며 남다른 감회를 전하기도 했다.
특히 이날 어쩌다FC는 청파축구회와 경기에 나섰다. 아들의 등장 때문인지 허재는 유독 솔선수범하며 풀타임 경기를 뛰었다. 빗속에서 진행된 이날 경기는 2:2 무승부로 아쉽게 마무리 됐다.
그러나 아들을 위해 풀타임을 뛴 허재는 "아이들이 농구를 시작하고 가르쳐준 적이 한 번도 없었다"며 "아렇게 운동장에서 뛰어다닌 적도 없었다. 이렇게 함께하니 좋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용병으로 맹활약한 허훈은 "두 번 다시는 같이 못하겠다. 태범이 형이 쥐가 나서 쓰러졌는데, 제가 쓰러질 뻔 했다"고 너스레를 떨면서 아버지와 함께한 시간에 행복한 미소를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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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송희 기자 wint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