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7 0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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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톡] '개명 후 첫 승' 키움 김태훈 "득녀 후 책임감 더 생겨"

기사입력 2020.05.10 17:54


[엑스포츠뉴스 고척, 조은혜 기자] 키움 히어로즈 김태훈이 개명 후 첫 1군 등판에서 승리투수가 됐다. 최근 득녀의 기쁨까지, 겹경사를 누렸다.

키움은 1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와의 팀 간 3차전에서 6-3으로 승리하면서 한화전 싹쓸이에 성공했다. 이날 김동준은 선발 제이크 브리검이 4이닝을 소화하고 내려간 뒤 팀의 두 번째 투수로 등판해 3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승리투수가 됐다.

팀이 0-3으로 끌려가던 5회부터 마운드에 오른 김태훈은 선두 이용규를 비디오 판독 끝 내야안타로 내보냈으나 견제사로 아웃시킨 뒤 후속타자를 땅볼로 잡았고, 6회 삼자범퇴, 7회에도 주자를 내보냈으나 또 한 번의 견제로 이닝을 정리했다.

이날 3이닝 호투로 팀 역전승의 발판을 마련한 김태훈은 "점수 차가 크지 않았고, 우리 팀 방망이가 좋아서 어떻게든 막는다면 충분히 이길 수 있다고 생각했다"며 "견제사는 두 번 다 운이 좋았다"고 웃었다.

아내의 출산으로 휴가를 받은 김태훈은 지난 4일 득녀를 했고, 8일 2군에서 한 차례 점검을 한 뒤 9일 1군에 합류했다. 김태훈은 득녀 축하 인사에 "책임감이 많이 생기는 것 같다. 야구도 더 잘해야 하고, 가족들에게도 잘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탓에 "산후조리원에도 나는 들어가지 못한다. 아기도 한 번 밖에 못 만져 봤다"는 김태훈은 "아내가 10개월 동안 정말 고생했다. 내가 더 잘해서 보답할 수 있도록 하고 싶다"고 전했다.


eunhwe@xportsnews.com / 사진=고척, 김한준 기자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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