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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톡] 이강철 감독 "배제성 미안…승리 챙겼어야"

기사입력 2020.05.08 17:23 / 기사수정 2020.05.09 02:08

김현세 기자

[엑스포츠뉴스 잠실, 김현세 기자] "감독으로서 정말 미안했습니다."

KT 위즈 이강철 감독은 토종 에이스 배제성에게 미안해했다. 7일 롯데전에서 6⅓이닝 2실점 퀄리티 스타트로 승리 투수 요건까지 만족했다. 그런데도 불펜에서 6실점하면서 배제성 승리를 지킬 수 없었다. 배제성은 시즌 첫 등판을 호투로 장식했으나, 승패 없이 물러나야 했다.

8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두산과 경기를 앞두고 이 감독은 "미안했다"며 "정말 열심히 던져 줬는데…. 사실 본인은 더 던질 생각도 있었겠지만, 너무 타이트하게 경기를 하는 것보다 무리 안 시키고 싶은 마음이었다"고 얘기했다. 배제성은 7회 초 1사 1루에서 교체됐다. 투구 수는 87개였다.

이 감독은 또 "제성이가 준비를 많이 해 왔다"며 "개막하고 나서 가장 정상적 구위를 보이고 있다. 성실하게 잘 준비했고, 어제 본인 기량이 나왔다. 다만, 승리를 못 챙겨 줘 미안하다. 승리를 챙겼으면 더 좋았겠지만, 좋은 내용을 남기지 않았나. '안정적 투수가 됐다'는 것만으로 위안이 되기를" 바랐다.

어쨌든 이 감독으로서 지난 3연패는 빠른 시일 내 잊어야 한다. 연패를 끊어야 할 시점에서 지난해 통합 우승 팀 두산과 만나지만, 소형준에게 거는 기대도 있다. 이 감독은 "걱정은 크게 안 하고 있다"며 "긴장 안 할 수 없겠지만, 교류전을 보니 1이닝 지나고 나니 편하게 던지더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늘도 단 1이닝, 단 한 타자만 잡더라도 만족할 수 있지 않을까. 어쩌면 차리라 1실점 먼저 하고 나서 부담을 덜면 한결 편하게 던질 수도 있을 것"이라고 신인 투수가 가질 중압감을 고려하기도 했다. 따로 조언을 했는지 묻자 "부담 될까 하지 않았다"며 손사래쳤다.


8일 경기도 기존 주전을 유지하겠다는 방침이다. 이 감독은 "로하스가 제몫을 해 주고 있다"며 "로하스는 페이스를 빨리 찾아서 다행이다. 다만, (황)재균이가 잘 맞아야 하는데, 연결이 끊기는 경우가 없잖아 있다. 스스로 감을 잘 되살리리라 믿는다. 일단 인원 자체는 10~20경기 정도 더 유지할 것"이라고 했다.

kkachi@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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