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13 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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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위? 욕심 없어!' SUN의 마이 웨이

기사입력 2010.08.28 07:50 / 기사수정 2010.08.28 07:50

이동현 기자



[엑스포츠뉴스=이동현 기자] "1, 2위 싸움도 끝난 것 같은데?"

비로 취소된 27일 잠실 LG전을 기다리던 삼성 라이온즈 선동열 감독은 '4강 경쟁이 사실상 정리된 것 같다'는 취재진의 지적에 이렇게 답했다. 선두 SK와 2위 삼성의 순위가 바뀔 것 같지 않다는 의미였다.

선 감독이 이 발언을 할 때까지 SK와 삼성의 간격은 2.5경기. 잔여 경기수는 SK가 22경기로 17경기만 남은 삼성보다 5경기 많았다.

삼성으로서는 선두 자리에 손을 뻗어볼 수 있는 상황. 1위로 페넌트레이스를 마치면 한국시리즈 직행 티켓이라는 달콤한 열매가 주어지기에 일단 정규시즌 우승만 하면 통합우승도 절반 정도는 차지한 것으로 볼 수 있다.

그러나 선동열 감독은 선두 탈환 욕심을 끝내 겉으로 드러내지 않았다. 그는 삼성이 '허허실실 작전'으로 1위를 차지하는 것이 아니냐는 물음에 "우리는 원래 1위를 할 전력이 아니다"라고 잘라말했다.

이어 그는 "지금 성적표대로 시즌이 끝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앞으로 9경기정도 더 해보면 윤곽이 나올 것 같다"면서 "다음주쯤에는 SK의 1위가 확실해질 것"이라고 했다.

그야말로 '마이 웨이'를 걷겠다는 뜻이다. 일단은 2위 자리에 만족하고 그 자리를 확고하게 지켜내겠다는 생각. 선동열 감독이 꽤 오래전부터 줄곧 말하던 그대로다.

이날 삼성이 치를 예정이던 LG와의 경기는 비로 취소됐다. SK는 광주에서 연장 접전 끝에 KIA에 2-3으로 졌다. 이로써 SK와 삼성의 차이는 2경기차가 됐다. 선동열 감독의 속마음이 조금은 흔들렸을까, 아니면 그대로일까.

[사진 = 선동열 감독 ⓒ 삼성 라이온즈 제공]



이동현 기자 hone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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