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권혁재 기자] 넥센 홈경기에서 또 하나의 볼거리는 시구다. 마스코트인 턱돌이의 퍼포먼스가 가장 재미있게 표현되는 순간이기도 하다.
지난달 24일 대구에서 열린 올스타전에서 초대가수 다비치의 한 멤버를 껴안았다가 곤욕을 치른 턱돌이. 그 사건 이후 여자 연예인의 시구가 있는 날이면 턱돌이의 행동에 팬들에 관심이 더해지기 시작했다.
26일 목동 구장에서 벌어진 넥센 히어로즈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에 배우
장미인애(27)의 시구가 있었다.
차분하게
장미인애를 마운드로 안내하고 있는
턱돌이. 그런데 손에 무엇인가를 들고 올라온다.
마운드에 오른 장미인애가 멋진 와이드업을 선보이며 시구를 하고 있다.
시구는 끝났는데, 턱돌이가 다가오는 것을 바라보는 장미인애.
예전같으면 턱돌이가 달려와 포옹을 해야 하는데…
어! 포옹은 아니하고 얌전하게 장미인애의 퇴장을 안내하려 한다. 도대체 왜?
턱돌이는 장미인애를 불러세우더니 가지고 있던 메모판을 넘기기 시작한다.
'그대하고의 포옹 싫어!'
계속 넘어가는 메모판. 무엇을 전하려는 것인지. 턱돌이는 과연 장미인애의 표정을 보고있을까?
이거였군! 턱돌이의 마음속엔 지난 5일 의기소침해 있던 턱돌이의 기를 살려주기 위해 찐하게 포옹해준 이신애가 있었던것...
이신애에 대한 마음을 이렇게? 장미인애가 적잖이 서운해 하는 모습.
턱돌이는 '이신애 너뿐이야' 라고 적힌 메모판을 앞으로하고 먼저 도망가는데…
아니나 다를까. 장미인애는 들고 있던 공을 턱돌이를 향해 던진다. 장미인애의 소심한 응징?
'나도 여자랍니다.'
그러고는 턱돌이를 앞질러 휭 가버린다.
자신을 부활시켜 준 이신애에게 마음을 표현한 턱돌이. 아쉬운 듯 미소를 띄우며 퇴장하는 장미인애.
이날 턱돌이가 보여준 깜짝 이벤트는 참신했다.
권혁재 기자 kwon@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