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08 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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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책' 차우찬 "개막전 선발? 부담감보다 책임감"

기사입력 2020.05.03 11:19


[엑스포츠뉴스 조은혜 기자] LG 트윈스 차우찬이 4년 만에 개막전 선발로 등판한다. 늦어진 시작 만큼 쏟아지는 시선, 차우찬은 무거워진 어깨를 겸허히 받아들인다.

LG 류중일 감독은 오는 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두산 베어스와의 정규시즌 개막전에서 개막전 선발투수로 차우찬을 낙점했다. 외국인투수들의 합류가 예상보다 늦어졌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자체 청백전 및 팀 간 연습경기에서 보여준 차우찬의 경쾌한 모습은 팀의 스타트를 끊기에 제격임을 증명했다.

지난달 21일 첫 연습경기에서 개막전에서 맞붙을 두산 타자들을 상대한 차우찬은 2이닝 동안 무4사구 1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가장 최근 등판이자 마지막 점검이었던 지난달 29일 한화 이글스와의 연습경기에서도 차우찬은 5⅓이닝 1볼넷 3피안타 5탈삼진 1실점으로 쾌투했다.

차우찬은 마지막 점검을 마친 후 "이닝도 길게 갔고, 투구수도 적당했다. 전체적으로 직구나 변화구 제구가 잘 돼 다행이다"라고 만족스러움을 내비쳤다. 다만 준비한 것보다 구속이 안 나온다는 아쉬움은 있었다. 이날 차우찬은 직구 최고 구속은 141km/h에 머물렀다. 그는 "그래도 볼끝과 밸런스가 좋기 때문에 구속에 욕심내지 않고, 올라오길 바라고 있다"고 얘기했다.

올해로 15년 차인 차우찬은 삼성 라이온즈 시절 2011년과 2012년, 2016년까지 세 번 개막전 선발 경험이 있다. 그리고 올 시즌 네 번째 개막전 선발 중책을 맡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타일러 윌슨과 케이시 켈리가 국내 훈련에 늦게 합류하면서 류중일 감독은 이들이 개막시리즈까지 완벽한 컨디션을 만들기 시간이 빠듯하다고 판단했다.

차우찬은 "5일에 맞춰서 준비하고 있는데, 개막전 선발을 해봤기 때문에 부담은 없지만 그래도 책임감은 따른다. 아무래도 첫 경기이기 때문에 준비하면서 책임감이 느껴진다"고 말했다. 특히 관중이 없이 치러지는 첫 경기, 차우찬은 "너무 조용하다보니 작은 소리도 다 들린다. 집중력이 떨어질 수 있으니 빨리 몰입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가까워진 정규시즌의 모습을 내다봤다.


eunhwe@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DB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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