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2-01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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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버풀, 바르셀로나에 2대 1 역전승!

기사입력 2007.02.22 16:15 / 기사수정 2007.02.22 16:15

이학민 기자

[리뷰] CL 16강 1차전 바르셀로나 VS 리버풀

[엑스포츠뉴스=이학민 기자] 지난 04-05 챔피언스리그 챔피언 리버풀이 05/06 챔피언스리그 챔피언 바르셀로나를 적지에서 쓰러뜨렸다. 바르셀로나의 홈구장인 누 캄프에서 펼쳐진 06/07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에서 리버풀이 먼저 승리를 따낸 것이다.

리버풀은 후반 29분에 터진 리세의 결승골에 힘입어 2대1로 승리했다. 바르셀로나는 전반 14분에 기록한 데코의 선취골을 지키고 못하고 43분 벨라미에 이어 후반전 리세에게 역전골을 내주며 패했다.

한편, 원정에서 승리를 거둔 리버풀은 이로서 올시즌 챔피언스리그 타이틀 경쟁을 위한 첫걸음을 힘차게 내딛었다.

선발 라인업 

바로셀로나는 호나우딩요를 중심으로 사비올라와 메시를 공격 라인으로 가동하며 특유의 쓰리톱 시스템을 가동했다. 미드필더 진은 공격을 주도하는 데코와 볼배급을 담당하는 샤비. 그리고 수비적인 역할을 하는 모따가 선발 출전했으며 수비진은 왼 쪽부터 잠브로타, 마르케스, 푸욜, 벨레티로 구성했다. 골문은 예상대로 빅토르 발데스의 몫.

원정 팀 리버풀은 레이나 골키퍼가 골문을 지켰고 캐러거와 아게르가 중앙을 리세와 아르벨로아가 각각 좌우측 측면 수비를 담당했다. 미드필더에는 시소코와 샤비 알론소가 중원에 위치했으며 그 윗선에 피넌, 제라드, 벨라미가 출전했다. 원톱 공격수는 네덜란드 출신 카이트가 나섰다.

바르셀로나가 비교적 빠르고 현란한 ‘자신들의 색’에 맞춘 전술을 꺼내들었다면 리버풀은 그들이 가동할 수 있는 가장 수비적인 전술로서 원정 경기에 나섰다.

탐색전

홈 팀 바르셀로나가 전체적인 볼 점유를 가지고 있는 가운데 경기가 지속되었다. 12분엔 사비올라가 온 사이드 위치에서 볼을 잡으며 골키퍼와의 1대 1 상황을 맞이할 수 있는 상황이 연출되지만 부심은 오프사이드를 판정했다.

이후 13분 데코의 중거리 슛과 호나우딩요, 사비올라의 원투 패스에 의한 기습적인 문전 쇄도를 시도한 바르셀로나였지만 득점에 성공하지는 못했다.

선취골을 기록한 홈 팀

전반 14분. 바르셀로나의 미드필더 데코가 헤딩으로 선취골을 터뜨렸다. 호나우딩요의 감각적인 힐 패스를 받은 잠브로타가 왼쪽 측면에서 정확한 크로스를 제공했고 이를 데코가 골문으로 쇄도하며 가볍게 머리로 받아 넣었다. 작은 신장을 지닌 데코를 막지 못한 집중력이 아쉬운 리버풀이었다.

한 편, 바르셀로나의 공격수 사비올라는 측면과 중앙을 가리지 않으며 활동적인 공격을 보여주었고 좌우측 윙백인 잠브로타와 벨레티 또한 잦은 오버래핑으로 바르셀로나의 공격에 힘을 실어 주었다.

활로를 찾지 못한 리버풀의 공격

계속된 홈팀의 공격에 리버풀은 수세에 몰렸다. 17분 벨레티의 패스를 받은 사비올라가 왼발 슛을 시도했고 1분 뒤에는 메시의 패스를 받은 데코가 슛팅을 기록하기도 했다.

반면 리버풀은 수비지역에 밀집한 선수들이 좀처럼 효과적인 공격 전개를 보여주지 못했다. 간간히 역습을 시도해 보지만 패스가 부정확했고 공격 숫자가 부족했다. 하지만 리버풀은 결코 서두르지 않았고, 침착하게 원정 팀으로서 경기를 다소 수비적으로 전개해 나갔다.

예상치 못한 동점골

전반이 1대 0으로 끝날 것 같던 43분. 리버풀이 동점골을 터뜨렸다. 오른쪽 측면에 올라온 피넌의 크로스를 벨라미가 헤딩으로 직접 골을 성공시킨 것이다. 벨라미의 헤딩이 비록 골키퍼 빅토르 발데스의 손에 잡혔지만 공은 이미 발데스의 몸과 함께 골문 안쪽으로 빨려 들어간 상황이었다.

다소 논란의 여지를 남겨둔 동점골이 될 수 있었으나 빅토르 발데스 골키퍼가 골문 안에서 서둘러 걷어낸 볼을 카이트가 골문으로 강하게 차 넣으며 논란을 불식시키는 장면을 연출하기도 했다.

득점을 원하는 바르셀로나

주장 푸욜이 전반 내내 헌신적인 수비를 보여줌에도 불구하고 1대 1로 전반을 마친 바르셀로나는 홈경기에서 반드시 승리를 얻어가겠다는 의미를 내비치듯, 후반 시작과 동시에 공격의 일변도를 높여갔다.

하지만 보다 강력해진 리버풀의 수비진은 공간조차 내주지 않는 타이트한 수비력을 과시했고, 리버풀의 많은 수비 숫자로 인해 바르셀로나의 공격진은 고립될 수밖에 없었다.

만만치 않은 리버풀의 반격

전반전 동점골 실점 장면에서 아쉬운 모습을 보여준 바르셀로나의 빅토르 발데스 골키퍼는 다시 한 번 치명적인 실수를 범하며 팀을 어려운 상황으로 몰아갔다.

수비수 벨레티의 백패스를 직접 손으로 잡은 것이다. 곧 주심은 경고와 함께 페널티 박스 안에서 간접 프리킥을 선언했다.

후반 23분 만에 좋은 득점 찬스를 잡은 리버풀이지만 간접 프리킥을 통해 시도한 제라드의 슛을 빅토르 발데스 골키퍼가 막아내며 찬스를 놓쳤다. 곧이어 왼쪽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카이트가 직접 헤딩슛을 시도해 보았지만 골문을 아깝게 넘어가고 말았다.

역전골은 리세-벨라미의 합작품

오히려 후반 들어 제대로 된 공격을 하지 못하던 홈 팀 바르셀로나는 후반 27분 결정적인 두 번의 기회를 맞게 된다.

사비올라가 문전 앞에서 수비수 한 명을 제치고 슛을 시도한 것이다. 하지만 리버풀의 골키퍼 레이나가 이를 막아냈고 이어진 메시의 추가 슈팅은 아르벨로아의 몸에 막히며 득점에 실패한 바르셀로나였다.

그리고 2분 뒤. 리세의 오른 발에서 결승골이 터졌다. 제라드가 카이트에게 로빙 패스를 연결해 주었고, 이를 방어하던 발데스 골키퍼의 미숙한 방어에 이어 수비수 마르케스가 헤딩으로 걷어냈지만 멀리 가지 못하고 문전에 있던 벨라미의 발끝으로 볼을 전달하고 말았다.

벨라미는 침착하게 중앙에 대기하던 리세에게 패스했고 리세는 통렬한 오른발 슛으로 역전 골을 뽑아내는 데 성공한다.

이니에스타, 지울리, 구드욘센을 차례로 투입했던 바르셀로나는 81분 데코의 프리킥이 골대를 맞고 아웃되는 상황을 제외하면 종료 직전까지 총 공세에 비해 이렇다 할 찬스를 만들어 내지 못하고 홈에서 패하고 말았다.

8강의 주인공은 ?

이번 원정 경기 승리로 리버풀은 8강에 대한 가능성을 높였다. 홈에서 펼쳐지는 2차전에서 비기기만 해도 진출이기 때문에 훨씬 더 유리한 고지에 오른 것이다.

반 면 수비적인 리버풀을 맞아 이 날도 홈에서 고전했던 바르셀로나는 원정 경기에 대한 부담감과 동시에 1차전 홈 패배로 인한 불리함까지 안고 2차전을 치르게 되었다.

두 팀은 한국 시간으로 3월 6일 리버풀의 홈구장인 앤필드에서 2차전을 갖는다.


출전 선수 명단 (누 캄프 경기장, 바르셀로나)

FC 바르셀로나 (레이카르트 감독, 4-3-3)

1 빅토르 발데스 - 5 푸욜Ⓒ, 4 마르케스, 2 벨레티, 11 잠브로타 - 3 모따(54' 24 이니에스타), 6 샤비(65' 8 지울리), 20 데코 - 10 호나우딩요, 22 사비올라(82' 7 구드욘센), 19 메시

리버풀 FC (베니테스 감독, 4-5-1)

25 레이나 - 23 캐러거, 5 아게르, 6 리세, 2 아르벨로아 - 14 샤비 알론소, 22 시스코(83' 32 젠덴), 3 피넌, 17 벨라미(80' 16 페넌트), 8 제라드 - 18 카이트(94'+ 15 크라우치)



이학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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