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7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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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마당' 이도진 "父 파키슨병으로 고3 때 세상 떠나…누나들 위해 노래"

기사입력 2020.04.29 09:32


[엑스포츠뉴스 김예나 기자] 가수 이도진이 누나들을 위한 눈물의 무대를 꾸몄다.

29일 방송된 KBS 1TV '아침마당'의 '도진 꿈의무대'에는 이도진이 출연했다.

이날 이도진은 "사랑하는 가족들을 위해 꼭 훌륭한 가수가 될겁니다. 제게는 누나가 세 명 있습다. 저희 4남매는 힘든 환경 속에서도 열심히 살았다"고 운을 뗐다.

이어 "어릴 때 IMF 때 부모님 사업이 망하고 이혼하셨다. 이후 아버지와 함께 살게 됐다. 택시 운전도 하고 일용직 건설 노동자로 일하면서 4남매로 열심히 일하셨다. 그런데 삶이 너무 힘들었는지 걷는 모습이 어려워지고 말투도 이상해지더니 파킨슨병에 걸렸다. 꼼짝 없이 누워만 게셨다"고 회상했다.

이후 가장 역할을 하게 된 큰누나를 비롯해 둘째, 셋째 누나 모두 일을 하기 시작했다며 "저는 아버지를 간병했다. 노래를 하면 무척 좋아하셨다"고 떠올렸다.

하지만 결국 그가 고등학교 3학년 때 아버지가 돌아가셨다고. 이도진은 "아버지가 돌아가시고나니 병 간호를 힘들었던 제 모습이 부끄러웠다. 아버지가 너무나 보고 싶었다.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누나들은 제게 무엇을 하고 싶은지 물었다. 저는 노래가 너무 부르고 싶다고 했다"고 털어놨다.


결국 누나들의 도움으로 아이돌 연습생 생활을 시작했다는 이도진은 "밤에는 편의점 아르바이트 생활을 하면서 열심히 살았다. 10년 간 무명 가수로 달려왔다. 돌아가신 아버지를 위해 오직 제가 잘되길만을 바라는 누나들을 위해 최선의 무대를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하며 조항조의 '남자라는 이유로'를 열창했다.

무대를 끝낸 후 이도진은 아버지에게 한 마디 전하라는 요청에 "아빠, 너무 힘들게 힘들게 이 자리까지 와서 노래하는 것 같다. 하늘에서 늘 위로해주는 마음 지금도 받고 있으니까 건강하게 잘 지내셨으면 좋겠다. 저와 누나들 지켜봐주셨으면 좋겠다"며 미소 지었다.

이도진의 눈물의 무대를 지켜보던 셋째 누나는 "큰언니는 대학을 포기하고 공장에 가서 일을 하게 됐다. 사춘기 시절은 아빠가 아프면서 지낸 도진이가 제일 힘들지 않았을까 생각이 든다"며 애정을 내비쳤다. 

hiyena07@xportsnews.com / 사진=KBS 1TV 방송화면

김예나 기자 hiyena07@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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