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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라드·케인·수아레스… ESPN 선정 EPL 무관 베스트 11

기사입력 2020.04.28 14:47 / 기사수정 2020.04.28 14:52

임부근 기자

[엑스포츠뉴스 임부근 인턴기자] 리그를 대표하는 최고의 선수라고 해도 우승 트로피와 유독 인연이 없는 선수들이 있다. 스티븐 제라드는 '리그 무관'의 대명사가 됐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ESPN은 27일(한국시간)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치고도 우승을 차지하지 못한 선수들로 베스트 11을 뽑았다.

ESPN은 "축구가 다시 시작되면 리버풀은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타이틀에 가까워진다. 리버풀은 30년 만에 기다림을 끝낼 것이다. 제라드는 리버풀에서 2013/14 시즌 우승을 놓쳤다"면서 아마 EPL 우승 경력이 없는 선수 중 가장 빅 네임일 것이다. 하지만 제라드만 있는 건 아니다. 본지는 EPL 우승 메달을 획득하지 못한 선수 중 베스트11을 선정했다"라고 소개했다.

골키퍼는 브레드 프리델이 뽑혔다. 프리델은 리버플, 블랙번, 토트넘 홋스퍼, 아스톤 빌라 등을 거치며 450경기를 뛰었지만 우승을 차지하지 못했다.

포백은 롭 존스(RB), 제이미 캐러거, 마르셀 드사이(CB), 스튜어트 피어스(LB)가 선정됐다. 존스는 1990년대, 캐러거는 2000년대 리버풀 수비를 상징하는 인물들이다. 드사이는 첼시가 EPL에서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할 때 수비를 책임졌다. 피어스는 노팅엄 포레스트, 뉴캐슬, 웨스트햄 등에서 뛰었다.

ESPN은 "레이턴 베인스(에버튼)을 선정할 수도 있지만, 그건 현대 풀백의 틀을 잡아 놓은 피어스의 자질을 간과하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미드필더는 리버풀의 중원을 함께 책임진 제라드와 알론소가 이르믈 올렸다. ESPN은 "제라드는 미드필더로서 모든 걸 갖추고 있다. 2005년 AC밀란과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선 리버풀에 우승을 안겼다. 제라드가 EPL 우승만 하지 못했다는 것이 아직도 믿어지지 않는다"라고 평가했다.

좌우 공격수엔 루이스 수아레스(바르셀로나)와 가레스 베일(토트넘)이, 공격형 미드필더는 지안프랑코 졸라가 선정됐다. ESPN은 "졸라가 첼시로 이적했을 때 30살이었다. 이후 7년간 활약하며 사람들이 틀렸다는 것을 증명했다. 졸라는 EPL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선수 중 한 명이다"라고 전했다.

수아레스에 대해선 "화려한 골을 넣는 선수, 혹은 논란을 일으키는 사람으로 기억될 것이다. 리버풀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쳤지만 결국 우승은 없었다"라고 덧붙였다.

최전방 공격수는 해리 케인(토트넘)의 몫이다. 이 매체는 "아직 EPL 우승 기회가 있지만, 그러기 위해선 토트넘을 떠나야 할 수도 있다. EPL에서 136골이나 넣었지만 아직 우승이 없다. 득점왕이지만 정작 무관으로 끝날 수도 있다"라고 평가했다.


감독은 케빈 키건이 선정됐다. 후보엔 페페 레이나, 스티븐 카, 필립 알버트, 루드 굴리트, 폴 포그바, 스티브 맥마나만, 로비 파울러가 이름을 올렸다.



sports@xportsnews.com/ 사진=연합뉴스/ EPA, ESP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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