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0.08.24 15:32 / 기사수정 2010.08.24 15:32
[엑스포츠뉴스=박문수 기자] AC 밀란이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차의 영입을 위해 '주전 공격수' 마르코 보리엘로를 내줄 전망이다.
24일(한국시각) 이탈리아의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는 AC 밀란이 즐라탄 영입의 협상 카드로 바르셀로나(이하 바르사)에 보리엘로를 제시했다고 전했다.
이에 보리엘로는 '스카이 스포르트 24'와의 인터뷰에서 “내가 바르사로 이적할지 누가 알겠느냐”라며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코리에레 델로 스포르트’ 역시 보리엘로가 이미 바르사 이적에 동의했으며 감페르 컵이 열리는 수요일에 협상이 마무리될 것이라 전해 보리엘로의 바르사행을 기정사실화했다.
'이탈리아 대표팀 공격수' 보리엘로는 대기만성형 선수이다. AC 밀란 유스 출신인 그는 유소년 시절 좋은 모습을 보여주며 팀의 미래로 기대를 모았지만, 주전 경쟁에서 밀리며 방랑자 신세를 보냈다.
이후 트레비소, 레지나 등 여러 중소 클럽을 거친 그는 지난 2007-2008시즌 제노아 소속으로 35경기에서 19골을 기록, 리그 득점 3위를 차지하며 알베르토 질라르디노의 대체자로 밀란에 돌아왔다. 입단 초기에는 부상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했지만, 지난 시즌 자신의 진가를 발휘하며 팀의 간판 공격수로 발돋움한 바 있다.
한편 AC 밀란은 이번 여름 이적 시장에서 ‘저비용 고효율 정책’을 토대로 알짜배기 선수들을 대거 영입하며 비교적 성공적인 이적 시장을 보내고 있다. 현재 밀란은 제노아로부터 각각 마르코 아멜리아, 소크라티스 파파스토폴리스, 케빈 프린스 보아텡을 영입했고 FA인 마리오 예페스와 계약하며 수비와 미드필더 보강에는 성공했다.
그러나 가장 시급한 공격진 보강에는 뚜렷한 성과가 없었다. 이 때문에 그들은 다비드 비야의 이적으로 팀 내 입지가 불안정한 바르사의 즐라탄을 노리고 있다.
애초 밀란의 즐라탄 영입은 단순한 소문에 그칠 것으로 보였다. 즐라탄의 높은 연봉과 이적료는 밀란이 지향하는 영입 정책에 들어맞지 않으며, 거액의 이적료로 바르사에 합류한 즐라탄이 1년 만에 이탈리아로 돌아오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해 보였다.
그럼에도, 밀란은 부회장 아드리아노 갈리아니를 비롯한 관계자들이 즐라탄 영입에 적극적인 의사를 드러내며 그의 영입에 노골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특히 단장 브라이다는 이례적으로 기자들 앞에서 즐라탄과의 협상을 인정하며 그의 영입 가능성을 부추기고 있다.
게다가 보리엘로가 협상 카드로 나옴에 따라 문제시됐던 이적료(혹은 임대료)도 어느 정도 깎으며 부담감을 줄이는 데 성공했다. 바르사로서도 즐라탄을 대신해 보리엘로를 영입한다면, 금전적 이득과 수준급 백업 요원의 보강이라는 점에서 득이 될 것이다.
[사진= 훈련 중인 즐라탄 (C) 엑스포츠뉴스 정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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