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7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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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대 3루수 '예의주시'…"한동희 성장 보여"

기사입력 2020.04.27 05:30 / 기사수정 2020.04.26 23:36

김현세 기자

[엑스포츠뉴스 잠실, 김현세 기자] 취재진은 한국 야구 대표팀 3루수 허경민에게 '좋은 3루수의 조건'을 물었다. 그랬더니 "나 말고 좋은 3루수야 정말 많다"며 "KBO 리그 내 다른 3루수와 비교는 감사해야 할 일"이라고 경쟁심을 못 늦추게 하는 몇 이름을 언급했다.

먼저 2019년 WBSC 프리미어12에서 동시 승선 경험이 있는 "(황)재균, (최)정이 형만 해도 정말 잘하시지 않나"고 했다. 그러고 "LG 트윈스 (김)민성이 형도 정말 좋은 3루수라 나는 뒤처지지 않으려 할 뿐"이라고 덧붙였다. 허경민은 선배 3루수를 언급해 가며 본인 위치를 낮췄다.

그러고 후배 이름을 한 명 불렀다. 허경민은 "(한)동희가 잘 성장하고 있다"며 "어린 나이 때 실수를 하는 것이 부담이 돼 본인 기량이 안 나왔을 것"이라고 봤다. 2018년 1차 지명으로 프로 입단했으나, 2년 동안 경기에서 나오는 몇 실수가 심리적 위축으로 작용했으리라 짚었다.

평소 허경민은 한동희를 유심히 봐 왔다. 롯데 자이언츠 주장 민병헌과 이따금 통화할 때면 한동희를 바꿔 줘 통화도 한다고. 허경민은 "동희가 조언을 구할 때도 있다"며 "나는 동희 나이 때 1군에서 뛰는 것도 쉽지 않았다. 올해 공수 모두 성장하고 있는 것이 보인다"고 봤다.

입단 초 한동희는 롯데 내야에서 곧장 기회를 받았다. 롯데는 황재균 이적 후 주인 없는 당시 3루를 한동희에게 맡겼다. 경쟁을 거쳐 성장해야 할 선수에게 입단하자마자 즉시전력 평가는 결국 부담이 됐다. 허경민은 최고 유망주 한동희가 실패와 경험을 쌓아 더 성장했다고 봤다.

한동희는 26일 엑스포츠뉴스와 통화에서 "좋게 봐 주셔서 감사하다"며 "(2년 동안) 부담도 있었다. 어떻게든 생각을 바꾸려 했더니 편해졌다"고 차분하게 얘기했다. 그는 "경민 선배와 한번씩 통화하는데, 수비 시 스타트나 세세하게는 글러브 종류를 물을 때도 있다"고 말했다.


한동희는 또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뵙기 어려운데, 좋은 말씀 해 주셨다는 얘기를 들으니 얼른 코로나19가 종식돼 직접 찾아 뵙고 싶은 마음이 크다"고 덧붙였다. 올해 결코 자만 않겠다고 하는 데다 "기회가 오면 무조건 최선을 다할 것"이라는 마음이다.

kkachi@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DB

김현세 기자 kkachi@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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