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30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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前 리버풀 선수의 회상 "디우프-제라드 싸움 살벌했어"

기사입력 2020.04.23 16:55 / 기사수정 2020.04.23 16:56

임부근 기자

[엑스포츠뉴스 임부근 인턴기자] 2000년대 초반 리버풀에서 뛰었던 플로랑 시나마 퐁골의 기억 속엔 스티븐 제라드와 엘 하지 디우프의 싸움이 아직도 생생하다.

글로벌 축구 매체 골닷컴은 23일(한국시간) "시나마 퐁골에 의해 디우프와 제라드의 폭발적인 싸움이 공개됐다"라고 보도했다.

디우프는 2002년 7월 RC 랑스(프랑스)를 떠나 리버풀로 이적했다. 세네갈 국적의 디우프는 당시 아프리카를 대표하는 선수였다.

리버풀은 큰 기대를 걸었지만, 디우프는 프로 답지 못한 행동과 형편없는 기량으로 3년 만에 팀을 떠났다. 디우프는 아직까지 리버풀 역사상 최악의 공격수로 꼽힌다.

리버풀의 정신적 지주였던 제라드에겐 디우프는 미운 오리였다. 실력을 떠나 불성실한 훈련 태도는 제라드를 분노하게 했다. 제라드의 디우프는 실제로 팀 내에서 적지 않게 충돌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어린 선수였던 시나마 퐁골은 "디우프도 제라드를 별로 좋아하지 않았다. 프리시즌 경기 하프타임 도중 일어난 제라드와 디우프의 싸움은 아직도 내게 트라우마다"라고 말을 시작했다.

시나마 퐁골은 "어린 선수로서 프로 선수들이 그런 생각을 한다는 것이 상상되지 않았다. 둘은 서로를 너무 미워했다. 제라드가 라커룸에 들어오자마자 디우프에게 욕을 했다"면서 "디우프는 영어를 하지 못했다. 그래서 제라르 울리에(당시 감독)을 붙잡고 욕을 했고, 그걸 제라드에게 통역하라고 했다. 디우프는 제라드뿐만 아니라 그의 어머니를 욕했다"라고 회상했다.

이어 "디우프는 '난 제라드와 친하지 않으니까, 얘를 죽여버릴 거야'라고 말했다"라고 덧붙였다.

sports@xportsnews.com/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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