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4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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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가' 자존심 회복한 수원·포항, 승점 쌓기 성공할까

기사입력 2010.08.20 13:42 / 기사수정 2010.08.20 13:43

김지한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지한 기자] 남아공월드컵이 끝난 뒤 재개된 쏘나타 K-리그 2010에서 가장 무서운 상승세를 타고 있는 팀을 꼽는다면 바로 수원 삼성과 포항 스틸러스다. 두 팀은 전반기 부진했던 성적을 만회하기에는 아직 분발이 필요하지만 최근 무패 행진을 달리면서 '가을 축구 잔치'를 꿈꾸기 시작했다.

아직 6강 플레이오프 진출에 대한 희망이 남아있는 가운데서 이번 주말에 열리는 18라운드에서 두 팀 모두 또다시 승점 쌓기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수원 삼성은 21일 저녁, 수원 월드컵 경기장에서 최하위 대구 FC와 경기를 갖는다. 지난 달 열린 13라운드에서 대구에 3-1로 승리를 거둔 바 있는 수원은 이번 경기마저 잡는다면 4연승을 달리면서 6위권과 승점차를 더욱 좁힐 수 있다.

윤성효 감독 체제 이후 수원은 그야말로 환골탈태했다. 빠르고 세밀한 패스플레이를 바탕으로 조직력이 살아나면서 정규리그에서 4승 1무의 무서운 상승세를 보였다. 그 덕분에 최하위였던 순위는 어느새 8위까지 올라섰다.

선수들의 자신감, 의지가 살아나면서 '명문'다운 면모를 보여주기 시작했고 다카하라, 황재원 등 이적생들도 전력에 보탬이 되면서 상승세에 더욱 가속이 붙었다.  아직 12경기가 남아있는 가운데서 전반기에 쌓지 못한 승점 관리를 해야 하는 수원 입장에서는 최하위 대구를 상대로 이기는 경기를 펼칠 필요가 있다.



22일 저녁, 포항 스틸야드에서 인천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경기를 갖는 포항 스틸러스도 상승세가 무섭다. 최근 성남과 대구를 각각 2-0으로 꺾으며  2연승을 달리고 있는 포항은 최근 4경기에서 2승 2무를 거두며 무패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하위권에 처져있던 순위도 어느덧 10위까지 올랐다.

전반기 부상으로 단 한 경기도 뛰지 못했던 설기현이 원톱 공격수로 살아난 것이 무엇보다 큰 힘이 됐다. 복귀전에서 측면 공격수로 뛰었던 설기현은 원톱 최전방 공격수로 보직 변경 후 3경기 연속 득점포를 가동하며 포항 상승세의 원동력이 됐다.  또 전임 세르히오 파리아스 감독이 만들었던 빠르고 조직적인 공격 축구가 덩달아 살아나면서 지지 않는 팀의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AFC(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8강이 다음달 15일로 예정된 가운데 빡빡한 일정을 소화하기 전까지 수원과 포항은 착실하게 승점을 쌓아 놓아야 6강 진입을 노릴 수 있다. 그나마 18라운드에서 비교적 수월한 팀을 만나 승점을 쌓을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얻었다. 두 팀이 최근의 상승세를 이어 반전의 의지를 살려나갈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사진= 수원 염기훈, 포항 이진호 (C) 엑스포츠뉴스 권태완, 정재훈 기자]



김지한 기자 pres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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