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6 0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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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철우·문성민 합류한 韓배구, '나가노 대첩' 이룰까

기사입력 2010.08.20 08:37 / 기사수정 2010.08.20 09:30

조영준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2010 월드리그에서 12전 전패를 당한 한국남자배구가 내년 월드리그에 진출하기 위해 배수진을 쳤다.

대한배구협회는 일본이 월드리그 예선전 1라운드에서 튀니지를 세트스코어 3-0으로 이겼다고 밝혔다. 예선 1라운드를 통과한 일본은 한국과 예선 2라운드를 치르게 됐다. 한국과 일본은 24일과 25일, 일본 나가노 화이트링 체육관에서 2011 월드리그 출전권을 놓고 한판 대결을 펼칠 예정이다.

한국은 지난 8일 막을 내린 제2회 AVC(아시아배구연맹)컵 남자배구대회에 출전해 6위에 머물렀다. 대표팀 주공격수인 문성민(24, 현대캐피탈)과 박철우(25, 삼성화재), 그리고 김요한(25, LIG손해보험)등이 부상으로 이 대회에 출전하지 않았다.

1.5군의 멤버로 이 대회에 임한 한국은 카자흐스탄과 인도, 그리고 호주에 연패를 당하면서 6위로 추락했다. 그러나 예선전과 5, 6위 진출전에서 만난 일본은 모두 승리를 거두었다.

값진 2승을 올렸지만 이 대회에 출전한 일본은 주전 선수들이 대부분 빠진 2진 팀이었다. 그러나 이번에 만나는 일본은 '주포'인 이시지마 '고츠' 유스케(사카이 블레이저스)와 지난 시즌 일본 MVP였던 시미즈 구니히로(파나소닉)등이 출전할 예정이다.

한국은 최정예 선수들로 구성된 일본에 열세를 보이고 있다. 일본 1진을 상대로 한국은 3년 동안 승수를 올리지 못하고 있다. 특히, 허리 부상 중이던 이경수(31, LIG손해보험)까지 투입된 2008 베이징올림픽 예선전에서는 1-3으로 석패하는 등 일본의 벽을 좀처럼 넘어서지 못하고 있다.

올 시즌, 한국배구는 월드리그 전패와 AVC컵에서 6위를 하는 등 부진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한국배구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갈색폭격기' 신진식(35, 전 삼성화재)이 트레이너로 가세하면서 팀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또한, 문성민과 박철우가 가세하면서 결정적인 득점을 올려줄 해결사들도 가세했다. 부상에서 극복한 박철우는 주전 라이트 공격수로 뛸 예정이다. 그러나 문성민은 아직까지도 부상에서 완쾌하지 않은 상태다.

주전 공격수들의 가세와 함께 대표팀에 태릉선수촌에 입촌하면서 훈련에 집중하고 있다. 선수촌에 입촌하기 전, 삼성화재 체육관에서 훈련을 하던 신치용 대표팀 감독은 "대표팀의 훈련이 나아지려면 하루속히 태릉선수촌에 입촌해야 한다. 태릉에 들어가서 훈련하는 것이 그렇지 않은 것의 비교해 30~40%의 효과 차이가 있다"고 강조했다.

강서브와 호쾌한 공격으로 일본에 위협적인 플레이를 펼친 신진식이 지도자로 후배들을 지원하게 됐다. 여기에 태릉선수촌에 입촌해 훈련의 효과도 누릴 수 있게 됐다.

이번 예선전은 FIVB(국제배구연맹)의 대회 규정에 따라 도전 국가에서 개최된다. 적지인 일본에서 2연전을 펼치게 된 한국은 '나가노 대첩'을 이루고 2011 월드리그에 출전하는 것이 목표다.

22일, 일본 나가노로 출국하는 대표팀은 24일과 25일 일본을 상대로 물러설 수 없는 자존심 대결을 펼친다.

[사진 = 박철우, 문성민 (C) 엑스포츠뉴스DB]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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